이민준, '제2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우승…상금 1100만원

롯데문화재단이 주최한 '제2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이민준(25)이 우승했다.

이민준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콩쿠르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지정곡(J.S. 바흐와 1960년 이후 작곡된 현대곡)을 포함한 약 50분 분량의 프로그램으로 자유롭게 구성해 연주했다.

2위는 노선경(29), 톰 리우(프랑스·26)와 최민지(31)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아폴론 현대음악 특별상은 톰 리우, 클럽 아폴론 청중상은 최민지, 바흐 특별상은 민채원(17)이 각각 수상했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100만원과 향후 2년간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에 출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2위 상금은 500만원, 공동 3위는 300만원을 절반씩 나눠 수여한다. 특별상 상금은 각 100만원이다.

예원학교를 졸업한 이민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현재 독일 뤼벡 국립음악대학에서 아르피트 가스트를 사사하고 있다. 2021년 스위스 제10회 생모리스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우승과 동시에 청중상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인 오자경 한국종합예술대학교 교수는 "거의 1회나 다름없는 국제 오르간 콩쿠르임에도 참가자들의 실력이 어느 국제대회 수준만큼 높았다"며 "오르간은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다루기 어려운 악기다. 이를 어려움이 아닌 도전으로 받아들여 최선을 다한 참가자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2016년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콘서트홀 최초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한 공연장이다.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고취하고자 2019년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를 창설했다. 1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본선 진출자만 가린 뒤 종결됐다. 제3회는 2027년에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