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정원(48)이 6년 만에 쇼팽 레퍼토리로 전국 5개 도시투어를 펼친다.
이번 투어는 '김정원의 Last Chopin(라스트 쇼팽)'이라는 제목 아래 10월 22일 광주 서빛마루 문화예술회관를 시작으로 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28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9일 청주예술의전당, 30일 부산 해운대문화회관까지 이어진다.
프로그램은 김정원이 20대 시절 이후 좀처럼 선보이지 않았던 쇼팽(1810 ~1849)의 마지막 작품들을 모아 선보인다. 1847~1849년 작품 중 녹턴, 바카롤, 마주르카, 왈츠 등으로 구성했다.
투어와 함께 오는 10월 중 유니버설 뮤직코리아를 통해 'Chopin’s Last Piano Works' 앨범도 발매한다. 김정원은 20대에 쇼팽 에튀드 전곡, 스케르초 전곡 앨범을 발매하며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널리 알려졌다.
20여년이 흘러 다시 쇼팽을 연주하는 그는 "이국 땅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들을 보내며 쇼팽은 지나간 시간들을 아득한 그리움으로 회상했다. 아프고 외로웠지만,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그의 음악은 사랑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정원이 선곡한 곡들은 쇼팽이 연인과 헤어지고 건강이 악화되던 힘든 시기에 작곡한 것으로, 밝지만 슬픔과 우울함이 공존한다. "절절한 쇼팽이 아닌, 담담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김정원은 한국 클래식계 최초의 팬클럽을 지닌 아이돌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2021년 데뷔 20주년 기념투어를 가친 바 있다. 빈 국립음대를 최연소로 수석입학, 만장일치로 최우수 졸업했고, 파리고등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약 10여장의 앨범을 발매해왔다. 클래식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해설가, 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서울 공연 티켓은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서울·부산)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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