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 Artist(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 진해정 연출이 신작 연극 '러브 앤 인포메이션'을 10월 17일~11월 4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두산아트센터가 2007년부터 운영해온 'DAC Artist(닥 아티스트)'는 공연예술 분야의 만 40세 이하 예술가들을 발굴·선정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 공모로 전환해 매년 2명씩 선정하고 있다.
진해정은 2016년부터 창작집단 '프로젝트 이어를 통해 입양인, 여성, 퀴어 등 사회적 소수자를 들여다보는 작업을 해왔다. 그동안 연극 '웰킨', '몬순', '로테르담', '네가 있던 풍경' 등을 선보였다.
'러브 앤 인포메이션'은 영국의 극작가 카릴 처칠이 2012년 발표했다. 7개의 섹션 안에 2~5분가량의 짧은 70여개 장면들과 100명이 넘는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작가는 젠더와 나이를 특정하지 않은 인물, 발화인이 지정되지 않은 대사, 시공간이 불분명한 장면 등을 통해 범람하는 정보와 그 내부를 표류하고 있는 인간의 풍경들을 포착한다.
작품은 인물들이 기억하는 정보의 격차로 인한 관계의 불안·집착·피로감을 그리며 과잉된 정보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분열시키는지 생각하게 한다. 미국 공연 당시 뉴욕 타임즈는 "주의력이 분열된 시대를 독창적이면서도 철저하게 반영한다"고 평했다.
배우 권은혜·권정훈·성수연·이주협·황은후 등 5명의 배우가 100명 이상의 등장인물과 70여개의 퍼즐조각 같은 대사 장면을 랜덤으로 진행한다. 10월 22일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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