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테레즈 라캥'이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23년 공연유통협력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1년 만에 돌아온다.
2019년 초연된 '테레즈 라캥'은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가 에밀 졸라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박찬욱 감독 영화 '박쥐'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1860년 프랑스,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지 못한 채 억눌려져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테레즈'가 '로랑'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솔직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원초적인 죄의식이 불러일으킨 번민때문에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에게 잠재된 욕망과 도덕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타이틀롤 '테레즈 라캥' 역은 최연우가 출연한다. 테레즈와 잘못된 사랑에 빠지는 인물 '로랑' 역에는 박정원과 동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태생적으로 약한 몸 때문에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을 품고 있는 테레즈의 남편 '카미유' 역은 김민강·곽다인이 맡는다. 카미유의 어머니이자 네 명의 이해관계와 욕망이 얽혀 있는 집을 상징하기도 하는 '라캥 부인' 역에는 초·재연에 참여한 오진영이 함께한다.
정찬수 작가는 "이 극은 표면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움직이는 캐릭터들의 호흡과 호흡, 그 사이에서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음악감독이자 작곡가인 한혜신은 "대본을 통해 대사의 속도감, 장면의 분위기, 캐릭터들 간에 얽히고 부딪히는 감정들과 함께 이 집만이 갖는 독특한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테레즈 라캥'은 10월 2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홍성·공주·인천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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