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문스토리'가 오는 9월 2년 만에 돌아온다.
'문스토리'는 '사의찬미' '웨스턴 스토리' 작·연출의 성종완, 작곡·음악감독 김은영 콤비가 의기투합한 두 번째 뮤지컬이다. 2018년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였으며, 2021년 4월 정식 초연돼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쳤다.
작품은 전직 만화가였으나 현재는 밤마다 택시를 모는 이헌, 어릴 적 단짝 친구였던 린, 우연한 사고로 만나게 된 용, 만화 잡지사의 기자로 인터뷰 요청을 한 수연까지 네 인물의 관계와 감정의 변화를 통해 잔잔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
초연 당시 흥미로운 스토리와 감성을 어루만지는 음악을 통해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인해 지쳐 있던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 바 있다. 2D 만화와 같은 콘셉트의 대도구와 아기자기한 소품, 적재적소에 사용된 조명들이 빚어내는 무대 예술이 작품의 메시지를 극대화했다.
과거 유명 만화가였으나 7년 전 자취를 감춘 택시 기사 '이헌' 역에는 초연의 김진욱과 정상윤·성연·김준호가 합류했다. 이헌은 오래전 중단했던 자신의 만화 '문 스토리'가 다시 연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인물이다.
이헌의 옛 친구인 '린' 역에는 소정화·박새힘과 장보람·주다온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린은 과거 이찬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였으나, 자신을 잃지 않는 여자(트렌스젠더)로 거듭난 주체적인 캐릭터다.
사고로 이헌과 만난 뒤 함께 살게 된 '용' 역에는 김리현과 강찬·김지웅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용은 자신이 달에서 왔고, 달에서 온 친구들을 찾는다며 알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아 궁금증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만화 매거진 '21세기 코믹스'의 기자 '수연' 역은 전민지·조영화·표바하·이채원이 맡는다. 수연은 '잊혀진 작가의 최근 근황'이라는 주제로 이헌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온 기자다. 극 중 만화인 '문 스토리'의 해설자로도 분하며 작품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특히 소정화·김진욱 배우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 결혼 이후 두 배우가 함께하는 뜻깊은 복귀작으로, '문스토리' 초연에서 연을 맺어 연인으로 발전, 결혼까지 이어졌 때문이다. 두 번째 시즌에 같은 배역으로 돌아온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후문이다.
뮤지컬 '문스토리'는 9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되며, 오는 22일 첫 번째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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