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고 있는 쿠보 타케후사(21)가 절친한 선수로 '동갑내기' 이강인(21)을 뽑았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RCD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함께 하는 동안 "마음이 정말 잘 맞았다"고 밝혔다.
쿠보는 지난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노티시아스 데 히푸스코아'와 단독 인터뷰에서 이강인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받자 "10분 전에도 왓츠앱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서 "올 시즌에도 같은 팀에서 뛰고 싶었다. 그는 마요르카에 남았지만, 내 생각에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축구 스타일에도 잘 어울릴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 많이 닮기도 했고, 반대로 서로 다른 장점을 지니기도 했다"며 "강인이는 정말 뛰어난 킥력을 지녔고, 경쟁심도 강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적인 면에서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정말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동갑내기' 이강인과 쿠보는 유소년 시절부터 각각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에서 성장하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재능이자, 2000년대생을 대표하는 세계 유망주로 주목받아 왔다.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겹쳤기 때문에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며 더 크게 관심을 받았다.
어려운 시절도 같이 겪었다. 이강인은 2018년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지만,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진 못했다. 특히 2020/21시즌을 앞두고 정규적인 시간을 약속받았으나 지켜지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쿠보의 경우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FC도쿄(일본)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으나 NON-EU 선수 보유 제한 탓에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해 임대 생활만 전전했다.
이런 두 선수는 지난해 여름 동시에 이적을 택했는데, 우연히도 마요르카에서 만나면서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리고 1년 동안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도, 공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라이벌 관계를 넘어 절친한 친구로 거듭났다. 모든 대회 통틀어 14경기(320분)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쿠보는 "나는 이강인과 마음이 정말 잘 맞았고, (마요르카 시절에) 잘 어울렸다. 그는 성격적으로 한국인보다는 스페인 사람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강인은 시즌 개막 후 4경기 동안 1골 2도움을 올리면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핵심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쿠보는 3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https://n.news.naver.com/sports/wfootball/article/216/000012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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