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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추천

엔릭프라이드

고사(古寺) 1

 

                     - 조지훈(趙芝薰)

 

목어(木魚)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 만리(西域萬里) 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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