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바르카.
로마를 혼자만의 퍼포먼스로 멸망 직전까지 몰아 붙이고, 로마인들 사이에서
"한니발이 성벽 바깥에 당도했다."
라는 말이 떠돌 정도로 어마무시한 위용을 뽐냈던 카르타고의 명장이다.
미국의 대통령 아이젠하워는 한니발의 칸나에 전투에 대해서 이렇게 평했다.
" 모든 지상군 사령관은 포위섬멸전을 추구하며, 조건이 허락하는 한 현대전에서도 칸나에의 전형적인 사례를 모방하려 한다. "
또한, 고대의 알렉산더, 카이사르, 스키피오, 피로스와 함께 5대 명장으로 불리며
알렉산더, 카이사르와 함께 고대 3명장에 꼽히는 인물이다.
칸나에 전투 당시 로마군의 병력은 7~8만
카르타고의 병력은 2만5천~4만 정도로 추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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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에 전투
로마의 파울루스와 바로 두 명의 집정관은 8만명의 병력을 데리고 아풀리아의 칸나에에 도착했다.
칸나에란 작은 요새 이지만, 아우피두스 강 근처에 자리잡은 중요한 군수 물자 기지 였기에, 한니발이 필수적으로 공략하여야 하는 요새였다.
로마군은 1만의 예비대를 진지 근처에 남겨두고, 총 7만의 병력을 배치했다.
(칸나에 당시의 전술 배치도.)
이 때, 로마군은 평소보다 밀집된 대형을 갖추었고, 가운데 열에는 보병을, 오른쪽에는 기병을 배치하였다.
이에 대항하여 한니발은 희한한 전술을 들고 나온다.
(이 글을 읽는 필자와 같은 일반적인 꿈붕이 들이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군사를 배치 할까? 필자라면 이미 병력수를 보고 튀거나, 바로 앞에서 도게자 박고 한번만 봐주십쇼 형님을 시전하거나, 병력들의 열을 최대한 넓고 얇게 배치하여 힘싸움을 했을 것 같다.)
위의 그림을 보면 알다시피, 한니발 군은 가운데 열이 튀어 나와있고, 좌우가 뒤로 후퇴하여 있는 초승달 형식의 진을 펼쳤다.
이 배치의 단점이 무엇이냐?
바로, 중앙이 튀어 나와 있다면, 중앙으로 힘이 실리기 때문에 진영이 두개로 나뉘어져 각개 격파 당할 수 있다는 크나큰 리스크가 있다.
아마 이걸 의식한 한니발은 튀어나온 진영 바로 뒤에서 군사들을 지휘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투가 시작 되었고...
예상대로 한니발이 지휘하는 가운데 진영은 로마군의 화력을 버티지 못하고 차츰 뒤로 후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니발은 좌/우 진영에 중앙보병보다 더욱 경험이 많은 베테랑 병력들을 포진 시켜 놨고,
중앙은 점차 밀리지만 좌/우 진영은 로마군의 공격을 버텨내었다.
또한, 카르타고의 기병들이 로마군의 기병을 물리치면서 아래와 같은 배치가 이루어 졌다.
( 로마군의 보병들은 진영 안으로 밀려들어가 있는 상태고, 로마 기병은 패주한 상태. )
그림처럼, 로마군보다 압도적으로 적은 카르타고의 병력이 로마군의 앞/좌/우를 포위한 형태가 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평지임....)
여기서 하이라이트가 나오기 전에 아래의 그림을 보고 가도록 하자.
망치와 모루.
모루에 대상물을 놓은 뒤, 망치로 대상을 쳐서 변형시키거나, 원하는 형상으로 만들 때 사용 하는 도구들이다
이 그림에서 모루를 보병, 망치를 기병이라고 생각하자.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로마군의 기병이 패퇴하면서 로마군의 후방을 책임질 부대가 아예 사라져 버렸다.
카르타고 기병들이 한니발의 명령을 받아 미쳐 날뛸 수 있는 시간이 온것이다.
바로 칸나에 전투의 하이라이트..
보병들이 로마군을 포위하여 "모루" 처럼 버티는 동안
로마군의 기병대를 패퇴시킨 카르타고 기병대가 "망치" 역할로 로마군의 후방을 때리면서
그야 말로 완벽한 포위를 평야에서 이루어 냈고..
양파껍질을 한겹씩 벗겨내듯 로마군은 무자비한 학살을 당하였다.
아래 그림은 칸나에 전투의 경과를 전술지도로 나타낸 그림이다.
칸나에 전투의 승리로 한니발은 로마에 거대한 타격을 주었으며, 이 후 한니발은 로마의 동맹시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정략을 펼치지만,
로마 문화의 힘이란 한니발이 예상한 것보다 더욱 거대한 것이어서, 결국 동맹시 분열 전략은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스키피오에게 자마에서 본인이 확립한 " 망치와 모루 전술 " 을 역으로 당하게 되어
결국, 한니발이 주도한 2차 포에니 전쟁은 끝이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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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쓰느라 서두가 없는 점 양해바람.
읽어주셔서 감사
헤헥 뭐더라 스크랩하고 천천히 읽어야지 꼬맙다~~ 역사선생!!!!!
한니발의 칸나이 전투는 전술로서 망치와 모루 전술을 완성했다고 평가될정도로 예술적이지요. 한니발이 칸나이 이후 바로 로마로 직공해 함락시켰다면 끝났을 전쟁이었지만 한니발은 공성전의 경우에서 그의 평소 능력보다 부진한 능력을 가진 것이었는지 그러지 못했죠.(사실 공성전은 모두에게 어렵습니다. 알렉산드로스랑 몽골군이 특이케이스죠.) 뭐 적의 홈그라운드에서 싸운다는 약점과 엄청난 물량의 로마군, 파비우스의 청야전술이 효과를 발휘해서 더 힘들었지만요.
고생추~
625전쟁도 나중에 써드릴게요 ㅎㅎ
외꾸눈 한니발 재밌지
"로마인 이야기" 에 나왔었지
이순신장군 학익진도 괜찮고
제일 재밌는건
수부타이 읽어봐
징기스칸 밑에 있던 수부타이
전설이지. 한번도 패한적이 없어
밤새도록 읽었던 기억.
요샌 유투브도 있더라
수부타이
남자라면 꼭 읽어보라 ㅊ~ ㅋㅋㅋㅋ
로마인 이야기는 고증도 이상하고
작가 주관이 너무들어가서 ㅋㅋ 재미용도고
수부타이도 개명장이지
로마 역사 좋아하는데 이렇게 보니 반갑네용ㅎ
종강하면 하이켈하임 로마사 읽어볼 예정입니다 ~ ㅎㅎ
동생인 하스두발이 한니발급으로 망치와모루 전술을 이해하고 스키피오와 대항했다면
남부이탈리아를 분열시키고 로마 꿀꺽했을 가능성이 매우높았는데 아쉬움
ㅇㄱㄹㅇ
전술의 천재였구만
전략 전술의 아버지
선 ㅊㅊ
한니발을 도와줄만한 아니
적어도 로마와 대등하게 싸울만한 장수가 있었다면 2차 포에니전쟁이 카르타고가 이겼을려나
카르타고 정치 상황때문에 모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