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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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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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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달 쯤에 어미고양이가 건물 옥탑에 6마리정도 낳아놓고 길렀던거같은데


어느날 밤에 건물에 새끼들 울음소리 나길래 나가봤더니 새끼들 몇마리가 울면서 어미따라 내려오더라고


밖으로 나가면 위험하니까 비닐장갑껴서 다시 원래 위치에 갖다놨는데


나중에 보니 딱 한마리만 남아있었더라


결국 고놈이 우리 건물주가 되어서는 우리가족들 간택해서 애교부리고 막 그랬는데


고양이 싫어하던 아버지께서 언젠가 고양이 장난감 갖고 같이 놀고 있었더라

요녀석 중성화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입양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그랬는데(집에 견공2분이 계셔서 우리가 입양은 못하니까)


캣맘처럼 불특정 다수 고양이의 배급을 담당하는건 별로 좋아하진 않았는데 요녀석은 우리집 문 열리는 소리만 들리면 내려와서 우리집 문 앞에 앉아있고 그랬는지 부모님이 더 정이 붙었나봐


새벽에 술마시고 들어오면 부모님에겐 등짝을 맞지만 요 친구는 왔냐면서 얼굴을 내 다리에 비벼주고 그랬는데


또 언제는 동네 고양이한테 시비 붙어서 우리 건물로 도망치고, 쫓아오는 그 악당묘를 사자후로 추방시키기도 했었고



오늘 낮에 나갔다 들어오는데 계단 밑에 자는 줄 알았는데 눈이 반쯤 풀린채로 몸이 딱딱하게 굳어 있더라. 뭘 잘못먹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마음이 짠하더라


새끼때 옥탑에 올린 비닐장갑이

이 녀석의 마지막을 보내게 될줄은

솔직히 예상은 했어도 원하진 않았었다..



몇달동안 즐거웠고 다음 생엔 집사 잘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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