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부지
어리셨을 때 한의사셨던 증조할아버지께서 일본군 총에 맞아 돌아가셨고
한국전쟁때 지하에 숨어계셨다가 어떤 아저씨랑 배타고 운전해서 전남 한 지역에서 부산으로 도망가셨지
전쟁 후에는 상경하셔서 우리 할머니와 결혼하시고 노동청에서 20년 넘게 일하시면서 근조훈장까지 받았는데
내가 제일 후회하는 사실은 할아버지 운명하실 때 아무도 없으셨다는 것이었다
아버지께서 지키고 계시다가 의사가 위험할 거 같다고 하셔서 아버지께서 고모를 태우러 가시다가 운명하셨다고 한다
아침에 할아버지 건강이 안좋으시다고 엄마가 말씀하던걸 왜 그냥 지나쳤을까
3년전에 그 때 학교가지말고 나라도 할아버지 곁에서 지켰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거 같았는데
듣고도 그냥 학교 간 내가 너무 얄밉고 싫다 그리고 할아버지께 너무 죄송하다 모든 게 내 탓인 거 같고
손자로서 아직 좋은 모습 안보여드렸는데 벌써 가시니까 너무 슬프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던 "오냐 OO이냐?" 이 목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다
할아버지 80년 뒤에 할아버지께 하늘에서 다시 만나요 그리고 올라가서는
할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손자로 살았다고 전해드릴게요 항상 잊지 않을게요
하필 코로나 시국이라...
힘내...
위로추..
먹먹하네요. 기운내시길..
하필 코로나 시국이라...
힘내...
위로추..
먹먹하네요. 기운내시길..
위로추..
좋은 손자를 두셨네요. 애도를 표합니다.
저는 제가 태어나기전 돌아가셔서 더 먹먹하네요.
힘내세요
ㅎㅇ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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