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에이핑크팬으로서 하빵이가 소녀리버스에
출연한다해서 쭉 봤는데
그 프로그램이 같이 나온 아이돌의 캐릭터 차차다섯공주(차다공)의 음색이 이쁘고 겁나 엉뚱한거야
그래서 누군지 찾아봤지
그리고 아 이분이 위클리의 이재희구나
버츄얼 캐릭터 대로 진짜 공주같이 이쁘고 엉뚱하고 순수한 친구구나
하면서 위클리 재희라는 친구를 알고 빠져버림
그 때쯤에 위클리가 에이핑크 <노노노> 커버하고 얘들이 에이핑크 후배 위클리구나라는 걸 알게 되고
위버스나 다른 컨텐츠를 통해 멤버들이 순수한게 에이핑크 느낌이 난다 싶어서 관심도가 팍 오름
그러다보니 스며들게 에이핑크에 이어 위클리라는 그룹에 입덕을 함(겸덕)
그렇게 행복하게 겸덕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5년차도 안 된 위클리의 계약종료가 떠버림
직전 타이틀 <라잇츠온> 때 반응이 좋았고 애프터스쿨로 행사도 불러주는 그룹이라 계약만료엔딩은 해줄 줄 알았는데 이런 타이밍에 계약종료당할 지 몰랐지
거기에 내가 덕질하던 그룹인 에이핑크가 인원변경은 있어도 햇수로 15년 동안 장수하고 있으니 '내가 덕질하는 그룹=계약종료당함' 은 내 입장에서
상식이 아니었지
그래서 다른 걸그룹들 계약종료소식 들려와도 내가 덕질하는 그룹은 아니니까 안타깝게 되었네 라고 넘어갔는데 직접 당해보니까 안타깝기보다 그냥 충격이
개쎄
당장 이런 안 좋은 소식으로 슬프다, 앞으로 단체 활동(무대, 컴백) 보기 힘들어서 아쉽다. 이게 아니라
꽤 인기 많고 괜찮은 아이돌을 1년 8개월 잠수시키고 공백기 길게 가져가서 회사가 망쳐놓은 후
막상 멤버들이랑 팬들이 열심히 해서 다시 반응 좋게 해버리더니 인수당하고 나서 계약종료 때려버리네?
그저 뒤통수 개 쎄게 얻어맞은 느낌이야
팬 아이돌 모두 할 수 있을거라고 믿고
희망을 봤고 다시 끈끈하게 뭉쳤는데
그 관계를 뜬금발표로 갈랐다는 거 자체가
되게 불쾌하고 찝찝하다.
물론 시간 지나면 여러 감정이 튀어오르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이 소식이 불쾌하고 찝찝함
그래서 덕질할거면 규모 큰 회사에 잘 나가는 아이돌 덕질하셈 그러면 스트레스 덜 받음
그렇지만 덕질은 회사규모 회사운영 고려해서 난 XX그룹 응원해야지 식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예상치 못하는 포인트로 운명처럼 나도 모르게 스며들면서 하게 되는거더라
그리고 일 ㅈ도 못하는 기획사한테 불만 많은 것과 별개로 위클리 멤버들 덕에 좋은 기억을 많이 가져갔기에 길진 않았지만 행복한 덕질이라 난 이 그룹 덕질한 거 후회 1도 안 함
또 위클리 모든 멤버들이 항상 그룹 '위클리'에 대한 그룹의 무게를 알고 항상 책임감 있고 소중하게 여기는 게 눈에 보였어서 나도 계약종료와 별개로 앞으로 각각 멤버들의 행보도 지켜보고 응원해야겠다.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