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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참수' 문구가 적힌 모형칼을 든 지지자와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자 인지하지 못했다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사형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깃발을 든 지지자와도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당에서는 실수가 아니라 김 최고위원의 본심이 표출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김 최고위원을 포함한 박찬대 원내대표, 전현희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집회 현장에서 '사형하라 감옥도 아깝다'는 글자가 적힌 깃발을 든 지지자 사진을 찍었다. 깃발은 김 의원의 상반신을 감쌀 만큼의 크기다.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 현장인 만큼 깃발에 쓰인 문구는 윤 대통령을 사형하라로 해석됐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윤석열 참수'라고 적힌 모형칼을 든 지지자와 찍은 사진이 공개돼 비판이 일자 "문구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 최고위원 측은 "의원님이 참수라는 문구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지자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 찍어준 것"이라며 "의원 본인께선 그간 사형이나 참수라는 단어를 쓴 바 없다"고 해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25일에도 재차 국회 공식 석상에서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날 국정조사특위에서 "저는 거기 도검에 있는 글자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었다"며 "(연설장에서) 윤석열 사형이나 참수 이런 단어를 써 본 적이 없다. 그러니까 지지자들하고 찍은 것 가지고 확대 해석해서 마치 제가 그런 것들에 옹호했다는 식으로 공세를 하는 것은 좀"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뉴데일리에 "이 정도 크기의 글자도 확인하지 않고 찍었다면 이건 모른 것이 아니라 그냥 본심이 표출된 것"이라며 "해명이 너무 구차하다. 그냥 차라리 자기의 심정이 그렇다고 하던지 깔끔하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당 주요 관계자들에게 "윤 대통령에게 가혹하게 느껴지는 사형, 평생 감옥 등의 표현은 자제해 달라"며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25/20250225001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