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사랑하기 위한 기도
프랑시스 잠
내게는 고통만 있다
그 외에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고통은 내게 충실했었고
지금 또한 충실하다.
어찌 고통을 원망할 수 있겠는가?
심장 아래가 뜨끔거리며 내 가슴이 아플때면
고통은 언제나 내 곁에 앉아 있었던 것이다.
아! 고통이여,
나는 끝내 너를 존경한다.
너는 절대로 내게서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너를 알게 되었다.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
너는 연민에 잠긴 내 마음 속에서
결코 떠나가지 않았던 사람들을 닮았다.
고통이여,
너는 가장 사랑하는 연인보다 정이 많구나.
나는 알고 있나니
내가 죽음의 자리에 드는 날.
오! 고통이여
너는 자리 속에 나와 함께 있으리라.
내 마음에 더 깊이 들어오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