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국회로 되돌아온 김건희특검법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0일 재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진행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특검법에 대한 세 번째 재표결을 다음 달 10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김건희특검법은 오는 2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국민의힘 내홍을 계기로 대규모 이탈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시간을 벌기 위해 시점을 늦추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불기소 처분한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보고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월 10일까지인 정기국회에서 12월 의사일정 날짜 3일을 더 잡았다"며 "12월 2일에는 세법과 예산안에 대한 국회법상 규정이 있는 날이다. 그날 검사 탄핵 보고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 2일 보고한 뒤 12월 4일 의결하면 여야 간 충돌 없이 일정을 처리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국회 몫 헌법재판관 추천 관련 논의도 활발히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추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 추천과 관련해 의견이 아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이른 시점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계속 대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여야는 순직해병 사망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내부 의견을 좀 더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채 상병 국정조사에 대해 민주당은 내일까지 명단을 제출하고 국민의힘과 추가로 국정조사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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