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10·16 전남 영광·곡성 군수 재선거에서 패하면서 조국 대표의 리더십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조국당은 득표율에서 '미니 정당'인 진보당에도 밀려 원내 제3정당으로서의 입지가 무색해졌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세일 영광군수 당선인은 41.0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장현 조국당 후보는 26.56%를 기록해 이석하 진보당 후보(30.72%)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조상래 당선인이 55.26%를 기록했고, 박웅두 조국당 후보는 35.85%로 2위에 그쳤다.
앞서 조 대표는 재선거에 사활을 걸며 영광과 곡성에 각각 월세방을 구해 '한달살이'를 시작했다. 그는 투표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판을 지자체장을 뽑는 선거에 그치지 않고 정권을 심판하는 전국 규모 선거로 키운 것은 혁신당이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조국당은 이번 재선거 2곳 중 최소 1곳을 확보해 호남 교두보를 확보하려고 했다. 호남을 텃밭으로 둔 민주당과 경쟁해 '대안 야당'으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선거 초반 조국당은 민주당과 '2강 구도'를 형성하며 여론조사에서 위협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국당이 원내 3석을 보유한 진보당에도 밀린 것은 뼈아픈 패배다. 지난 총선 당시 호남권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선거 패배와 관련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항해사를 만들 수 없다는 말을 되새겨 본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말씀을 더 경청하고 국민 뜻을 더 높이 받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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