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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 딸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세상이 발칵 뒤집어진 듯"

뉴데일리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54) 작가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85)이 "세상이 꼭 발칵 뒤집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승원 작가는 11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딸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어떠셨느냐"는 질문에 "당황했다"고 답했다.

이어 "노벨상이 뜻밖의 인물을 찾아내서 수상한 그런 경우들이 많이 있었다"며 "뜻밖에 우리 강이가 탈지도 몰라 만에 하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어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 "비극을 서정적으로, 그윽하고 아름답게 표현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광주 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태를 소재로 한 작품들에서 국가폭력과 세상으로부터 온 트라우마, 여린 인간들에 대한 사랑이 끈끈하게 묻어났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이 포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써서는 안 되는 대중소설을 써서 밥벌이에 이용했다. 어설퍼서 버리고 싶은, 내세우고 싶지 않은 저술들이 더러 있다"며 "강이 소설은 하나도 버릴 게 없다. 하나하나가 다 명작들이다. 이게 고슴도치는 내 새끼가 예쁘다고 그래서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강 작가를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작가가 노벨상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노벨상 수상은 2000년 평화상을 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강은 2016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을 받았으며, 2023년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했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증서가 수여되며, 문학상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올해 유력 후보로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과 '중국의 카프카' 찬쉐가 거론됐다. 노벨위원회는 한강을 '현대 산문의 혁신가'라고 평하며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강은 이날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 서울의 자택에서 아들과 저녁을 막 마쳤을 때 연락을 받았다"며 "삶의 의미를 탐구한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영감이 됐다. 한국 문학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승원 작가는 11일 오전 전남 장흥군의 작업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잠 자리에 들려고 했는데 동아일보 여기자에게 전화가 왔다. 따님의 수상 소식을 전해들었냐고 하길래 가짜 뉴스 아니냐고 했다. 8시 5분에 본격적인 보도가 떴다고 하면서 딸의 전화번호를 가르쳐달라고 했다. 2~3달 전에 딸 핸드폰이 해킹을 당해서 번호를 바꿨다. 긴밀한 사이가 아니면 딸의 번호를 모른다"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0/11/20241011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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