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노망과 '초선'의 소신>
지난 4일 민주당 주도의 범야권이 재석의원 188명 중 186명 찬성으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시킨 뒤 <순직해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하여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박범계 민주당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선진화법 위반이야. (여당 의원들) 콩밥 먹으라 그래”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이 여파로 5일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도 무산됐다. 후진 국회가 <국회선진화법>에 농락 당하는 꼴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국민의힘에서는 4선 안철수 의원과 초선 김재섭 의원이 참석하여 각각 찬성·반대 표를 던졌다. 당초 이 법안 찬성 의사를 밝혔던 김재섭 의원은 반대표를 던진 후, “필리버스터 과정에서 주진우 의원 등의 토론을 듣고 자신의 당초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젊은 피의 힘이고 소신이다.
“민심을 받들기 위해서” 찬성했다는 안철수 의원의 주장은, 4선의원의 노망 과 초선의원 김재섭의 소신을 보는 느낌을 들게 한다.
개인의 소신보다 당의 방침이 우선인 게 정당정치의 기본이다. 안철수 의원의 행동은 최소한 힘겹게 필리버스터 투쟁을 이어간 동료 의원들의 안간힘에 재를 뿌린 꼴이다. 당 내부에서 “안철수는 당을 떠나라” 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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