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를 주장하자 당 안 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종부세 폐지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먼저 주장했는데도 최민희 당선자 등 야권 인사들은 “보수 세력에 동화됐다”며 고 최고위원을 집중 공격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최고위원은 전날 공개된 신동아 인터뷰에서 "종부세를 폐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부세로 인해 민주당이 집이 있고 부자인 사람을 공격하는 세력처럼 상징화됐다"며 "세수를 늘리는 목적이라면 종부세가 아닌 다른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최민희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정 의원의 종부세 폐지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부동산, 금융 등 자산불평등 심화를 막고 공정사회를 실현한다'는 민주당 강령을 올렸다.
최 당선자는 25일에도 "보수 언론에 동화된 생각이 표출되면 민주당의 역사에 대한 가벼운 접근으로 여겨져 머릿속에 오래 남아 있는다"며 고 최고위원을 저격했다.
진보 성향 유튜버 김용민 씨도 페이스북에 "고민정 같이 정치가 쉬운 사람이 민주당에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고 최고위원의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는 "국민의힘으로 가라", "분탕질 하지마라"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고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도부 중 유일한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종부세 폐지는 박 원내대표가 주장하면서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아무리 비싼 집이라도 1주택이고 실제 거주한다면 과세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며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면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2020년 7월 "실거주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는 오히려 세율을 완화해야 한다"며 종부세 완화를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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