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국회의원 총선거 당일인 10일 여야는 한 목소리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투표 독려글을 잇따라 쏟아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투표율이 낮을수록 불리하다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52분 "아직도 지난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인)22.9%보다 많이 못 미치는 22.1% 본투표율"이라며 "그 차이는 결과를 바꾸는 차이다. 대한민국을 지키느냐, 무너지게 하느냐의 차이"라고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그는 "지역구 하얀색 투표 용지는 기호2번 국민의힘, 비례대표 초록색 긴 투표 용지는 국민의미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모두 두 번째 칸"이라며 "특히 국민의미래를 꼭 확인해 달라. 우리에게 12시간 중 이제 4시간만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같은날 정오쯤 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에 1분 간격으로 3개의 투표 독려 메시지를 게시하기도 했다.
오후 12시8분 올린 글에는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어르신들, 선배님들께 호소 드린다"며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다시 대한민국을 이끌어 달라. 대한민국을 구해 달라"고 했다.
1분 후인 12시9분에는 "대한민국 중추이신 시민 여러분께 호소 드린다"며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어떤 나라여야 하는 지를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12시10분에는 "이 나라의 미래인 청년 여러분께 호소 드린다"며 "투표장에 나오셔서 여러분의 미래를 지켜 달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9분에도 지난 총선보다 저조한 투표율을 언급하며 "투표로 이 나라를 지켜 달라"고 했다. 그는 "투표해 달라. 이미 투표하신 분들은 함께 투표를 독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24분 뒤인 11시33분에는 "지금처럼 위중한 접전 상황에서 본 투표율이 낮으면 이 나라를 지킬 수 없다"며 "지인분들께 투표해 달라고 투표해서 나라를 구하자고 연락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구할 12시간에서 6시간 반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호소에 나섰다. 그는 한 위원장이 지난 9일부터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호소에 나선 것을 겨냥한 듯 유권자들의 투표 인증샷과 함께 "아직 3표가 모자란다. 지난 총선 대비 본투표율이 아직 낮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는 모든 분께 연락해 투표하라 말해 달라. 투표하면 이긴다"고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도 "부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새 역사를 쓸 접전지인데 투표율이 낮을수록 이들 접전지는 불리하다. 이번 총선은 투표 독려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라며 "지금 바로 아는 지인 모두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해 달라"고 했다.
전직 대통령들도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같은날 각각 서울 강남과 대구에서 투표를 마친 뒤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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