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현지시각으로 22일 무차별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계속 늘어 최소 143명으로 집계되고 있는 이번 사건은 2004년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극 이후 러시아에서 발생한 20년 만의 최악의 테러로 꼽힌다.
현지시각으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공연장에서 발생한 초대형 테러는 푸틴 대통령이 8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장기 집권을 결정하고 불과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2년간 지속해온 우크라이나 전쟁을 앞으로도 밀어붙이는 한편, 서방과의 대립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대형 참사에 직면한 것이다.
러시아가 여전히 대형 테러의 타깃이라는 사실을 확인시키면서 푸틴의 리더십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년이 넘는 동안 지켜온 모스크바의 안보에 대한 환상을 깨뜨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쟁으로 인한 불안 기류에서 비껴난 것으로 인식되던 모스크바가 결코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 계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IS가 수년간 계획했던 사태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미국 역시 모스크바에서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를 표적으로 한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경고했지만 막지 못했다는 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사건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용의자 4명을 비롯해 11명을 구금한 상태다.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테러 행위에 직접 가담한 테러 용의자 4명 전원을 모두 포함해 11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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