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북한 도발과 관련 "우리 군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민의 안전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수호 55영웅을 추모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55명의 용사를 기리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정부기념식으로 추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우리 서해를 방어하는 본진이자 지난해 12월 작전 배치된 '신(新) 천안함'의 모항인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2002년 해상 기습공격과 2010년 천안함 어뢰 공격에 이어, 같은 해 연평도를 포격했다"며 "이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할수 없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초부터 서해상에서 수백 발의 포사격을 감행하고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부르며 위협한 것을 언급하며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완벽한 오산"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적당히 타협하여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의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며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국토수호'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서해수호의 날'의 배경이 된 3가지 사건(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의 상징인 '6용사함', '신 천안함', 'K9자주포' 실물을 무대 배경으로 배치한 가운데 치러졌다.
특히 천안함 피격 당시 산화한 고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인 김해봄(당시 5살) 양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하다 눈물을 흘려 참석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국민들이 서해수호 55용사의 이름을 불러주는 '국민롤콜 영상'도 기념식에서 상영됐다.
기념식에는 서해수호 전사자 유족, 참전장병 및 부대원들과 함께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손석락 공군참모차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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