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일부 교사 노조가 늘봄학교 운영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늘봄학교 운영 현황 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민간 등 온 사회의 노력과 지원에도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교원 노조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수석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면서 하겠다"면서도 "사실을 왜곡하거나 늘봄학교 추진을 반대만 하는 행위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 수석은 "물론 대부분의 선생님은 늘봄학교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시며 아이들을 위해 자진해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고 계신 선생님도 많다"며 "예를 들어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다산한강초등학교는 83학급의 대규모 학교로 공간이 부족하고 돌봄 대기가 많은 학교였는데 1학년 담임 교사 10명이 자발적으로 늘봄 프로그램 강사를 맡아 대기 임원 없이 원활하게 늘봄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수석이 언급한 늘봄학교에 반대하는 일부 교원 노조는 서울교사노조와 전교조 등이다. 이들은 교사 업무 과중 등을 이유로 늘봄학교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학기 초 전교조가 소속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별도로 진행했다"며 "늘봄학교에 관해 편향된 설문으로 부정적 여론을 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교사노조의 경우 지난 1월 서울 모든 학교에 늘봄학교 운영 관련 공문 접수를 금지하라는 취지로 공문을 보내 정부가 업무 방해 소지가 있다고 보고 법률 검토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 후에 학교 현장에서 반대 움직임이 있지는 않았고 오히려 서울은 추가로 돌봄학교를 발굴했다"며 "고발이나 후속 조치는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은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학생의 약 71%인 13만 명으로, 지난 4일 대비 7000명 이상 늘었으며 지난해 대비로는 2배 증가했다.
특히 늘봄학교 운영 학교 수도 학기 초 2741개교에서 2838개교(전국 초등학교의 약 46%)로 늘어났다.
장 수석은 "전북에서 68개교, 경북에서 28개교, 충남에서 1개교가 추가됐다"며 "서울과 광주에서도 3월 중 추가 선정하는 등 늘봄학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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