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현역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를 돌리는 등 불공정 논란을 일으킨 여론조사업체를 당내 경선 조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디앤에이가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고 있는 만큼 당내 경선 조사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도부에 전했다.
리서치디앤에이는 최근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을 배제하고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을 넣어 '지역구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해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1일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이와 관련해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지도부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했고, 조정식 사무총장은 "관련해서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리서치디앤에이를 여론조사업체로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다. 애초 이 업체를 제외한 3개 업체가 공모 절차에 따라 뽑혔는데 추가로 리서치디앤에이가 선정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친명계 김병기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리서치디앤에이가 이 대표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3년 '성남시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성남시를 조사했다는 이유로 평가위 업무수행을 이재명 성남시 업체들이 주도했다고 주장한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 여론조사 논란에 대해 "십수 년 전에 어떤 업체가 성남시 여론조사를 했는데 그것과 지금 민주당의 정량평가를 위한 조사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너무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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