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나흘간 40건에 육박하는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방미 나흘째인 21일(현지시간)에도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총 10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이어가며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에서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체결 관련 양국 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고, 이에 라소 대통령은 "동 협력 체결이 양국 교역·투자 확대 및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등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하는 에콰도르 3대 도시 연결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라소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카리브해 섬나라인 세인트키츠네비스의 테렌드 드류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금년도 동카리브국가기구(OECS) 의장직을 맡은 세인트키츠네비스가 한국과 동카리브 지역 간 협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드류 총리는 "최근 양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보건 의료 역량 강화와 선진 의료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을 초청해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파라과이가 한-메르코수르(Mercosur·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관세동맹) 무역협정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협상에서 호혜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페냐 대통령은 "신(新)정부가 중점 사업으로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아프리카 서부에 위치한 시에라리온의 줄리우스 마아다 비오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식량안보 증진, 인적자원 개발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내년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게 된 양국이 공통의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내년 서울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비오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비오 대통령은 "한국이 시에라리온의 수도인 프리타운(Freetown)의 시 청사 건립을 지원해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시에라리온 국가발전의 핵심인 교육 등 주요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더욱 심화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발칸반도 내륙국가인 북마케도니아의 스테보 펜다로프스키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경쟁력 있는 자동차 관련 부품산업을 갖춘 북마케도니아와 관련 분야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은 "전기차, 수소연료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한국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특히 "한국의 세계적 자동차 업계와 협력해 북마케도니아가 자동차 부품산업에서 새로운 리쇼어링의 대안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이 지원 중인 대규모 관세행정 현대화 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개발협력 분야에서 양국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푸스퍼 커멀 다할 네팔 총리와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발전소, 하수처리시설, 도로 설계·감리 사업 등을 통해 네팔의 인프라 확충에 적극 참여 중이라고 하면서, 한국의 대(對)네팔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정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네팔이 15년 연속 우리나라의 ODA(공적개발원조) 중점협력국으로 선정되었으며 우리 정부가 한-네팔 친선병원 건립,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설립 등을 지원해왔다"고 피력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네팔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다할 총리는 "한국이 오랫동안 네팔의 중요한 개발협력 파트너로서 경제발전, 교육, 인적자원 개발 등에 큰 도움을 줬다"고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 네팔은 한국과 관광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엔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친환경, 유통, 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하면서 몽골의 지하자원과 한국의 선진기술 간 연계 협력 차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한몽 희소금속 협력센터 조성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후렐수흐 대통령의 관심을 당부했다. 후렐수흐 대통령도 "희소금속·광물, 신도시 개발, 인적 교류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올해 2월 체결한 한몽 기후변화 협력 협정 이행을 통해 양국이 2050 탄소중립 달성과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함께 기여해 나가자"면서 "올해 출범한 한국, 미국, 몽골 3국 간 협의체를 통해 3국간 정치·안보, 경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서쪽 연안에 위치한 국가인 기니비사우의 우마루 시소쿠 엠발로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설득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올해 7월 개최된 서아프리카국가경제공동체(ECOWAS) 정상회의에 필요한 물자 지원 등을 통해 동 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기니비사우가 우리 정부의 'K-라이스벨트'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농업, 수산업, 개발협력, 보건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슬로베니아의 나타샤 피르츠 무사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유럽 진출 주요 관문인 슬로베니아 코페르시(市)가 우리나라 부산시와 지난 5월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양측 간 항만·물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피르츠 무사르 대통령은 "양측 간 제반 분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측이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뉴욕에 도착한 뒤 지난 20일까지 사흘간 28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이어갔다.
특히 그동안 교역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국가들과도 접촉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각 국가에 '맞춤형'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등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자신을 '회담 기계'라고 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지 브리핑을 통해 "한 달 동안 60개의 양자 회담, 10개 이상의 다자 회담을 치른 대통령은 지난 100년 동안 세계 외교사에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9/22/2023092200066.html
회담장에서 대놓고 남의 나라 대통령 욕하는 건 세계 외교사에 없던 일이긴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예리한 지적
해외여행 처 다니네
항시키야, 어디까지 거덜낼겨..
한 두 나라라도 신중하게 정성껏 만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