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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최근 건강 호전됐다" 분석… '키높이 구두'도 신고 등장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7일 게재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을 분석한 결과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정일의 건강이 호전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김정일이 2009년 8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방북 당시 북한 당국이 공개한 사진(왼쪽)과 17일 그가 러시아 대외정보국 대표단을 접견하는 사진(오른쪽)을 비교·분석했다. 김정일은 2009년 8월에는 얼굴과 몸이 많이 야위어 보였다. 그러나 17일 사진에서는 얼굴과 팔, 다리에 살이 붙어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근거로 "김 위원장이 최근 비교적 건강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2009년 8월 → 2011년 5월](https://images.chosun.com/resizer/QK78nE-vF6koEygVQFdyGi67tSM=/464x0/smart/cloudfront-ap-northeast-1.images.arcpublishing.com/chosun/ONNSGRTDKUB74YI65FZUEKVDGI.jpg)
2009년 8월 → 2011년 5월
미국의 정보기관은 한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동행한 주치의의 판단을 근거로 김정일의 수명이 3년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지난해 3월 방한 당시 비공개 간담회에서 "모든 의학적 정보를 종합할 때 (김정일 수명은) 3년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작년 9월 당 대회 때도 옆 사람의 부축을 받는 모습이 그대로 나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김정일은 러시아 대외정보국 대표단 등 외빈(外賓) 접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일부 행사에서는 '키높이' 구두를 신고 등장하고 있다. 김정일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날 때는 바닥이 평평한 굽이 없는 스니커즈형 신발을 신고 있었지만, 17일에는 약 3㎝ 높이의 굽이 있는 검정 구두를 착용하고 있었다. 14일 김정일이 평안북도 구장군의 구장양어장을 현지지도할 때도 이 같은 '키높이' 구두를 신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