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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막말 논란을 빚는 '이재명 강성 지지층' 개딸이 아닌 '유쾌한 결별'을 거론한 5선 이상민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 의원의 발언이 해당행위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를 포함한 반(反) 민심 행태 성찰하라"고 반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상민 의원의 발언이 언론 인터뷰에서 도를 넘고 있다"며 "특히 당의 분열 주장하는 발언이 명백한 해당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상민 의원 발언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해당행위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변인은 "당대표도 강하게 말씀하셨고, 최고위원들도 명백한 해당행위라 경고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앞서 이상민 의원은 지난 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 귀국 이후 당내 계파갈등과 관련해 "때로는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나" 라며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는데, 분당도 그런 형태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경고 조치가 내려지기 직전 이재명 대표 지지자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새로 개설한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원색적 비난을 주고받는 것에 대해 당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당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블루웨이브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서로를 '낙지' '똥파리'라고 비판하며 당을 떠나라고 공격했다.
이상민 의원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상대 후보에 대한 적대감, 차별과 혐오적 표현은 인간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반인권적, 반민주적이며 해당 행위"라며 "당 내에서 퇴출도 시켜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경고 조치는 막말 지지층이 아닌 이상민 의원에게 내려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 커뮤니티에서 막말을 주고받은 당원들에 대한 조치는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경고 조치 소식을 접한 이상민 의원은 불편한 감정을 표출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는 제가 해당행위를 했음을 이유로 경고 운운 했다고 하는데 황당하다"면서 "오히려 당 지도부 등을 포함하여 당내에 있어서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하여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12/202307120012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