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준표 시장, 죽곡정수장 부상 공무원 지원 지시…동료 직원들도 "돕고 싶다" 자율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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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자율 모금 시행
대구시 차원에서 진행된 모금은 이번이 처음
"부족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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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죽곡정수사업소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중독 사고로 쓰러진 공무원 김성배 씨의 아내 이현주 씨가 대구 북구 모 병원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던 중 남편을 보살피고 있다. 안성완 기자 [email protected]
대구 죽곡정수사업소에서 벌어진 가스 유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작업자를 구하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공무원의 사연(매일신문 2일 보도)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안타까움을 전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지난 3일 열린 대구시 간부 회의에서 홍 시장은 지난해 죽곡정수사업소에서 청소 작업자를 구하려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공무원 김성배(40) 씨의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좋지 않다"며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대구시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자율 모금을 실시해 성배 씨 회복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전에도 죽곡정수사업소 부상 공무원들을 돕기 위한 모금이 이뤄졌지만, 시 차원의 모금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부적으로 '동료 직원을 돕고싶다'는 의견이 모이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금액이 모이고 있다.정재석 대구시 총무과장은 "이번 모금으로 마련된 돈은 오는 17일쯤 전액 성배 씨에게 전달할 계획"이라며 "부족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죽곡정수사업소의 정화조 청소 담당자였던 성배 씨는 지난해 7월 20일 지하 2층 저류조에서 청소 용역업체 직원이 황화수소에 중독돼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직접 구조에 나섰다. 이 사고로 저류조 청소 작업자 1명이 가스 중독으로 숨졌고, 구조에 뛰어든 공무원 2명도 다쳤다.
당시 결혼 1년 6개월 차 신혼부부였던 성배 씨는 지금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아도 턱없이 부족한 지원 때문에 가족들이 경제 활동을 포기한 채 24시간 성배 씨를 돌보고 있다.
성배 씨 아내 이현주(40) 씨는 "동료 직원들이 모아주시는 마음에 감사하다"며 "신랑이 지금보다 조금 더 호전되면 간병인을 고용하거나, 병원비와 치료비 등 부수적으로 드는 비용에 보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무상 재해 인정을 받아도 휠체어 비용은 절반만 지원되는 등 해당 규정에 정해진 치료 범위가 한정적이다"며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공무상 재해 지원 폭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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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죽곡정수사업소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중독 사고로 쓰러진 공무원 김성배 씨의 아내 이현주 씨가 23일 대구 북구 모 병원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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