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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능이 오히려 낫다는 지인분의 말, 맞는 건지 궁금합니다.

respecthong 청꿈단골

최근에 석열이가 수능을 5달도 채 안 남긴 시점에서 갑자기 수능 난이도 변경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학교 학원이 다 뒤집어졌잖아요. 저도 최근 몇 년 전에 수험을 치렀던 대학생으로서 물수능에 당연히 반대합니다. 다만 제가 어문계열 전공이다보니 언어와 문학을 특별히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고, 국어 비문학 때문에 3년 내내 고통받아 국어는 항상 비문학 지문만 틀렸던 기억 때문에 그런지 비문학이 너무 어려워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아무튼 저는 전체적으로 변별력을 위한 킬러/준킬러 문항이 일정 수준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다른 지인분은 오히려 물수능이 불수능보다 낫다면서 이런 주장을 펼치십니다.

 

"물수능은 문제가 너무 쉬워서 변별이 안 되니 한 문제만 틀려도 급간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니까 킬러문항이 필요하다고? 그걸 역발상으로 생각해봐. 그 킬러문항을 공략해야 하니까 학원을 다니고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건데, 물수능으로 수능이 쉬워지면 킬러문항 때문에 사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어지고 수능의 목표가 '누가 킬러문항을 잘 맞히느냐'가 아닌 '누가 제일 실수를 적게 하고 만점에 가깝게 점수를 받느냐'의 싸움이 되겠지. 그러면 실수만 안 하면 누구나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거야. 근데 실수 안 하는 법 배우려고 학원 갈 필요 있겠니? 없잖아. 실수 안 하는 훈련은 누구나 독학으로도 금방 스킬을 익힐 수 있어. 차라리 앗싸리 수능을 누가 실수를 적게 하고 누가 제일 만점에 가깝게 점수를 받느냐의 싸움으로 만들어버리면 난이도는 낮아지고 학생들 모두가 그냥 실수 안 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가는 식으로 만들면 돼. 그렇지 않아?"

 

라고 말을 하십니다. 즉, 물수능으로 실수를 적게 하는 사람이 이기는 싸움을 만들면 실수 안 하는 연습은 학원 없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니 사교육이 줄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기에 뭐라고 반박을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요ㅠㅠ 여러분의 생각, 혹은 반박 방법을 제시 부탁드립니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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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이 없습니다.
  • 베르무트

    실수 안 하는 연습은 학원 없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니 사교육이 줄지 않겠냐 -> 토익만 생각해봐도 문제풀이스킬반이 성행하겠죠 ㅎㅎㅎ 사교육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고 봅니다.

  • 베르무트
    respecthong
    작성자
    2023.06.20
    @베르무트 님에게 보내는 답글

    문제 풀이 스킬이라는 건 아무리 난이도가 쉬워도 그 특성상 어느 정도 기본기가 다져져야 하니까 그런 점이 있는 것 같아요ㅎㅎ 사교육은 일종의 기업화가 되어 있어 뿌리뽑기가 불가능하죠

  • 아키나
    2023.06.20

    수능으로 변별을 못하면 논술이나 다른 특기 수시로 변별력을 키워서 사교육비 더 나옴

     

  • 아키나
    respecthong
    작성자
    2023.06.20
    @아키나 님에게 보내는 답글

    저도 그때 학생부종합에 논술에 정시까지 죄다 발품 팔아 알아본다고 고생 많이 했었어요ㅋㅋㅋㅋ

  • INDEX
    2023.06.20

    난 대학별고사를 지지해서 수능영향력이 줄어들면 더좋지.

     

  • INDEX
    respecthong
    작성자
    2023.06.20
    @INDEX 님에게 보내는 답글

    의외네요. 대학별고사는 어떤 점에서 장점이 될 수 있을까요?

  • respecthong
    INDEX
    2023.06.20
    @respecthong 님에게 보내는 답글

    기본적으로 공교육이 잠식하면 교육시스템이 경직화되고 일률평준화됩니다. 수능은 대학교 요구사항을 일률화시키죠.

    표현하자면 지금의 대학은 고등교육과정의 연장이 됩니다. 거금을 들여서 고등학교 4 5 6 7학년의 교육을 치르게 되는데 이는 요즘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대학을 간다는 이야기와 연장됩니다.중졸 취직하기 어렵조.

    각 대학의 학과의 학문적 특성과 전문성을 배양하기 위해선 대학의 학생선택 재량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이느사교육 시장의 활성화와 맞닿은 주장입니다.

     

  • 익명_03813301
    (222.119)
    2023.06.20

    물수능 특징

    논술같은 이상한 잡시험나옴

  • 익명_03813301
    respecthong
    작성자
    2023.06.20
    @익명_03813301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래서 고3 때 학교에서 하는 논술 특강까지 듣고 그랬음

  • 익명_23147460
    (59.9)
    2023.06.20

    지금 수능보는 애들은 손해니까 문제임

  • 익명_23147460
    respecthong
    작성자
    2023.06.20
    @익명_23147460 님에게 보내는 답글

    ㅇㅇ 맞음 3년 예고제도 모르는 것들이 저 위에 있어서 그렇지

  • 익명_08903404
    2023.06.20

    이걸 왜 지금 시점에 급하게 하는 것인지 노이해

  • 익명_08903404
    respecthong
    작성자
    2023.06.20
    @익명_08903404 님에게 보내는 답글

    아마 총선 때문일 거임. 지금 지지율 특성상 노인들만 지지하고 40~50대랑 청소년들한테는 지지를 못 받고 있어서 "수능을 쉽게 내고 사교육 근절하겠다 하면 이 사람들도 지지해주겠지? 그리고 핵심 지지층인 노인들도 사교육 싫어하니까 더 강하게 지지해주겠지?"라는 지극히 단편적인 사고방식에서 출발한 것 같음. 노인들 결집은 시켰지만 주부들한테는 역효과만 나고 있고, 그러니까 또 "이재명도 주장했던 거다! 이게 나쁜 거라면 이재명도 나쁜 X이다! 왜 이재명이 하는 건 좋은 거고 내가 하는 건 나쁜 건데!" 하고 빼애액거리고 있고. 물론 물수능 얘기 함부로 꺼낸 찢도 멍청하긴 매한가지고.

  • respecthong
    익명_08903404
    2023.06.21
    @respecthong 님에게 보내는 답글

    수험생들이 좋아할거라는건 팩트임?

    오히려 혼선 와서 스트레스 팍 올라갈 것 같은데

    그 학부모들도 당연히 스트레스 심할거 같고

  • 담덕

    킬러 문제 맞추려고 학원을 다닌다는게 참.. 말부터 이상하지 않은가요?

    왜 학생들이 사교육에 돈을 갖다 주면서 1타 강사라는 사람들에게 인강을 듣고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걸까요

    그건 그 선생들이 그만큼 출제경향에 대해서 잘 분석하고 어떤 경향을 가지고 수능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으면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그런거겠죠.

    학원이 무슨 킬러문제들만 수업하나요? 기본 이론부터 문제풀이까지 강의해주는거 아닌가요

    물수능이 되어서 적절한 변별력이 생기지 않는다면 대학교들은 수능으로는 학생들의 변별력이 없어지니 다른 수단들을 동원해서 변별력을 키우려고 하겠죠. 그럼 풍선효과처럼 다른 변별력을 가지는 내놓은 것에 대한 사교육이 생겨나게 될게 불보듯 뻔합니다.

    오히려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인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구지 현장까지 가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인강을 들을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아닌가요. 그럼 사교육비 측면에서도 좀 더 저렴해지는 효과를 보게된거 아닐까요

    물수능이 더 낫다면서 주장하는 논거부터가 자기가 만들어놓은 주장에 완전히 짜맞추기식의 근거라고 밖에 보이지 않네요. 본인이 조국 수사를 하고 그랬다면서 왜 수시 전형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안하고 정시를 가지고 킬러 문제가 문제라는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 담덕
    respecthong
    작성자
    2023.06.20
    @담덕 님에게 보내는 답글

    수시는 사실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기득권들이라면 모두가 좋아하는 제도라 쉽게 건드리기가 어렵긴 하죠.

     

    대학 입장에서는 수시로 학생들 골라받을 수 있고 좌우 기득권들은 자제분들 더 쉽게 대학 보낼 수 있으니까요. 일부 우파 정치인들이 정시 확대 주장해도 대학들은 콧방귀도 안 뀌죠. 서울대가 정시에 내신 반영한 이유도 검정고시 출신이랑 장수생 거르려는 일종의 순혈주의 때문이기도 하고.

     

    사실 미국에서 학생부종합전형(입학사정관제)이 처음 시작될 때의 그 본질부터가 유대인들이랑 아시아계 거르고 상류층 백인들 골라 뽑으려는 순혈주의에서 출발한 거거든요. 그 폐해가 심각하죠.

  • respecthong
    담덕
    @respecthong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리고 무슨 수사를 통해서 교육에 관해서 전문적인 식견이 있다는데 이번에는 이준석이 비판한게 맞는 말인것 같더구요 버닝썬 수사하면 유흥 전문가냐. 그리고 본인이 수사해서 수시 전형의 불법적인 요소를 발견했으면 당연히 수시 전형부터 얘기를 해야하는데 정시 킬러 문제가 문제라는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나 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자기가 무슨 공정의 상징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번에 얘기한것 같은데 수능 대비하기 촉박해진 기간에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면서 이슈화시킨 것도 정말 한심합니다. 또 맞는 소리를 했으면 그래도 이해는 하겠다고 넘어가겠는데 하는 소리도 가관이니.. 그걸 또 자기편이라도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옹호하는 인간들 보면 좌파들하고 다를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수능 출제하는게 애들 장난도 아니고 공정성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통신기기도 못들어가지고 들어가서 세상과 단절된 상태에서 고생해서 문제를 만들어낸다는데 이권 카르텔이라니 정말 기가 막히죠. 그리고 킬러문제가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곳에서 출제가 되었으면 과연 학부모들이 들고 난리가 나지 않았을까요 아마 교육계에서도 어마어마한 비판이 있었을겁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옹호하는 인간들 보면 요즘 좌나 우나 진짜 오십보백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담덕
    respecthong
    작성자
    2023.06.20
    @담덕 님에게 보내는 답글

    노인들은 대학 문턱도 못 가본 사람들이 많아서 대학 입시에 대해 아는 게 없다보니 신봉하는 집단에서 하는 말이면 그냥 다 믿어서 그런 것 같아요. 설령 대학에 들어갔다 한들 지금 수능이 이제 올해로 갓 30주년 되는 정도라 75년생 이전의 기성세대는 수능이라는 제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죠. 수능 1기생이 75년생으로 아직 50도 안 됐다보니 수능을 직접 쳐본 세대의 정치인들이 적죠.

  • 레밀리아

    자칭 수능 전문가(였던)인 제가 한 말씀 올려보자면 문제 발생의 원인은 교육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수학을 예로 들면 제가 학교다닐 때만 하더라도 수학은 시험범위가 굉장히 넓었습니다. 직접 출제범위로 수학1, 수학2,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들어갔고 간접 출제범위로 비중이 높은 것에 중학도형, 고등수학 상, 하가 들어갔죠.

    이 광대한 범위 덕분에 학생들은 교과서 다 보기도 벅찼고 이로 인해 문제 난이도 자체는 쉽게 나오고 킬러문항 한 두개로 등급컷이 갈리게 되었죠. 소위 최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서는 이 킬러 문항에 대한 공부만 하루에 5시간 이상씩 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사교육비 절감과 학습량을 줄이겠다고 교육범위를 대폭 축소시켜놔서 교과서 한달이면 아마 다 뗄겁니다. 지표와 가수나 행렬, 계차수열, 군수열, 이중근호, 공간벡터는 아예 내용 자체를 삭제시켰죠. 따라서 줄어든 출제범위 내에서 난이도를 옛날 교육과정과 똑같이 낸다면 누구나 1등급 맞을 겁니다. 양이 적기 때문에 그만큼 학생들의 실력이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평가원이 선택한게 '전반적인 문제 난이도 자체를 올리자' 였습니다.

     

    종합해보면, 결국 옛날처럼 킬러 문항 한두개가 등급컷을 결정하는 쉬운 수능이 맞는가? 아니면 지금처럼 준킬러 도배된 어려운 수능이 나은가? 에 대해서 저는 솔직히 지금 수능이 낫다고 생각하긴합니다. 킬러 문항에 대한 거부감이라기보다는 기출 경향이 예전과 비교해서 보면 바뀌었거든요. 예전에는 유형 마스터라고 5개년 기출 쫘라락 백번씩 풀고 수능치면 다들 최소 2등급은 나왔습니다. 근데 요즘 기출 경향은 문제를 과거 기출유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생각해서 풀게끔 하여 진짜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들만 점수를 받기 좋아졌죠. 따라서 지금같이 계속 어려운 기조를 유지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위와 같은 결론을 내린 이유는 진짜 제대로 된 공부를 한 자가 점수를 잘 받고 대학을 잘 가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대로 된 공부는 사교육 없이도 가능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