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洪 “오로지 대통령이 잘하기만 바랄 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듯한 목소리를 내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5일 오전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하금열 전 비서실장 등 이명박 정부 인사들과 함께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이 주관하는 청계천 걷기 행사에 참석해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해 윤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이날 세 번째 공개 행보에 나선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 청계천 걷기 행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청계천을 복원하는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하고 올해도 모인다고 해서 초청해왔다.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여기 왔다”며 “하나의 도시 재생인데 이게 단지 국내 뿐만 아니고 세계적으로 많은 대도시에 영향을 줬고, 전국적으로 많은 영향을 줬다. 그때를 되새겨 보려고 왔다”고 자신의 청계천 걷기 행사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행보를 정치 활동 재개로 볼까 의식한 듯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총선에도 관심 없다”며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 어려울 때니까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역설했는데,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이 강조한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이날 발언 역시 내년 총선을 통해 현재의 여소야대 구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로 비쳐지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전날 홍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었는데, 그는 “우선 나는 대통령은 여야 불문하고 존중한다. 국민들이 선택했기 때문”이라며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대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부당한 권력과는 검사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싸운다. DJ 저격수도 했고 노무현 저격수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 시장은 “그러나 3선 이후엔 싸움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폴리티시안이 아닌 스테이트맨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진영논리를 떠나 좌우를 아우르고 화합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에게는 임기 말까지 발톱을 세울 일이 없을 것이다. 오로지 잘하시기만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렇고 윤 정권이 성공해야 차기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으며 15일 오전엔 “문재인 정권 시절에 언론이 제 기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을 때 페이크 뉴스, 과장 뉴스로 국민들의 울분을 대변하던 유튜버와 일부 종교 세력들이 아스팔트 우파를 자처하며 광화문 투쟁을 이끌어온 것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하나 정상적인 정부가 들어왔는데도 똑같은 행태로 국민들을 선동하는 것은 이제 현 정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SNS를 통해 윤 정권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http://www.sisa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7240
MB의 태도는 실망스럽다.
정말 이 나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통령자리에만 앉으면 모든 것이 덮어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