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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칼럼 발췌) 한미일 균열을 내심 반기는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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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주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11122/110387454/1


  공동 기자회견이 갑자기 무산된 것은 국무부 내에서도 적잖게 당황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홀로 회견을 이끌어야 했던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으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얼얼한 느낌이었을지도 모른다. 양옆으로 긴 무대 중간에 그만 덩그러니 앉은 모습은 휑하고 어색했다. (중략)

  국무부는 특히 중국 매체를 비롯한 중국의 반응을 눈여겨봤던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매체들이 잇달아 이를 보도하며 일부 ‘고소하다’는 식으로 논평하는 것을 당국자들은 우려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측 인사들은 한일 양국이 과거사 문제로 충돌할 때마다 “이런 균열을 제일 좋아할 나라는 북한과 중국”이라고 지적해 왔다. (중략)

  이번 기자회견 무산의 책임이 일본에 있다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워싱턴에는 그 빌미로 작용한 한국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이 내년 대선을 앞둔 일각의 정치적 의도와 연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존재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 인사는 기자에게 “이번 일은 극도로 잘 조율됐거나 극도로 어설프게 조율됐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일 감정이 가져올 정치적 효과를 고려한 것이라면 효과를 본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외교적으로 미숙했다는 지적이었다. 쓸데없이 억울한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일 관계의 개선 시도는 절실하다.

- 동아일보 '특파원칼럼'


문재인 정부가 일본을 다루는 방법은 

미국과 일본도 이미 간파하고 있으니 

저런 반응이 나오겠지


참고로 다른 기사에서

일본은 "문재인 임기 내 대화 어려워"라고 했다는데

사실상 문재인 퇴임시까지 한일 간 대화 동결하기로 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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