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연구소와 조사 조작 의혹'명태균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0대 대선 국면에서 여론조사에 참여한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PNR과 미래한국연구소는 대선 경선을 전후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깊이 관여한 미래한국연구소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지난 12일 창원지검 조사를 마치고 각각 귀가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명태균 게이트' 핵심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2024.11.12 [사진=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15일 서울에 있는 PNR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대선 여론조사 관련 기록과 PC하드디스크, 관련자들 스마트폰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강제수사를 기점으로 검찰의 '명태균 게이트' 수사 범위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전담 수사팀은 그동안 명씨(구속)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구속) 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에 집중해왔다. 명씨가 2022년 6월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받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김 전 의원으로부터 그해 8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세비 총 7620만여원을 받은 혐의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미래한국연구소 김모 소장과 공모해 국민의힘 고령군수 예비후보자 A씨와 같은 당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B씨로부터 공천에 힘써주겠다며 각각 1억 2000만원씩 총 2억 4000만원을 건네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전담수사팀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람들을 무더기로 고발한 사건을 이첩받았다.
사세행은 김 전 의원의 공천에 불법 개입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씨 김 전 의원,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 윤상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20대 대선 불법 여론조사 의혹도 포함됐다.
전담수사팀은 오는 19일 김한메 사세행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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