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소설)이회창 대통령(7편 제1연평해전과 민주당 분당, 그리고 총선)

이회창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보궐선거에서도 참패하고, 지지율은 20%대에서 허우적대고, 병풍 사건으로 이미지에 스크래치가 나고,

민주당은 성장하고, 김종필까지 이탈한 현 상황은 이회창 대통령 임기 도중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나게 되는데,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이 일어난 것이다. 다행히 전사자는 없었지만, 이로 인해 국내 여론은 반북한 정서가 하늘을 찌르게 되었고, 이회창 대통령은 이 때가 기회라고 생각해 군가산점 강화, 국보법 강화, 형량 강화, 검사사상검증 제도, 한미동맹 강화와 제주해군기지 확대, 종북 척결 등의 정책을 일사천리로 내놓고 추진시키기 시작했고, 아직 국회 권력은 절대적으로 한나라당이 꽉 잡고 있었기에, 이것은 국민들의 지지까지 받으며 북풍을 통해서 빠르게 추진되었다. 북한의 도발이, 이회창 정부에게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기회가 된 것이다. 결국 이러한 결과와 이와 비슷한 시기에 마침내 imf 관리 시기를 끝내고, 외환위기 체제를 종료하므로써 이회창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여론이 높아졌고, 그 결과 이회창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금 64%로 대폭 상승했다.

또한 은둔하던 이인제가 갑작스럽게 민주당에 입당하며 민주당은 혼란에 휩싸이는데, 동시에 이인제계 정치인들까지 한꺼번에 입당, 사실상 민주당 당권을 잡으려고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은 노무현계vs이인제계 경쟁 체제가 되었고, 구 동교동계는 이 즈음에서 완벽하게 힘을 잃었다.

그리고 이인제계의 요구로 새 전당대회가 열리는 등 이인제계가 횡포를 부렸는데, 이 결과 노무현이 다시금 승리하였고, 이에 불복한 이인제계과 구 동교동계와 손을 잡고 다같이 탈당, 진보 인사들까지 일부 영입하여 신사회국민당을 창당한다. 이에 분노한 노무현은 새천년을 맞아 당명을 새천년민주당으로 바꾸고 확대 개편하여, 이인제와 경쟁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분당된 것이다.

한나라당 자유민주연합 신사회국민당 새천년민주당

새로 열린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김종필과 민정계의 이탈로 인한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결국 참패하며 여소야대 정국이 탄생한다. 한편 야당인 신사회국민당과 새천년민주당은 국민들의 역선택으로 인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어 선전했으며, 어느 압도적 1당도, 양당도 없는 다당제 정국으로 흘러간다.

그렇게 이회창은 지방권력과 국회권력마저 크게 상실하고 추진력도 잃어 레임덕에 걸리나 싶었지만, 노무현의 돌발선언으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한다.

바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한나라당에게 원활한 국정운영과 민주당의 지분 확장을 위한 대연정을 제안한 것이다.

이회창 대통령은 이 제안에 긍정적으로 대답했고, 얼마 안가 두 사람은 만남을 가져 마침내 대연정에 합의한다.

이로 인해 새천년민주당의 표를 얻게 된 한나라당은, 나머지 두 정당에게도 참여를 제안했으나 김종필과 이인제는 거절했다. 그러나, 북한의 2번째 도발이 시작되면서 대연정은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