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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시작 전부터 주목받는 '홍준표 당선인 대구시장직 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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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영남일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선거에서 결정된 새로운 자치단체장의 임기는 7월1일 시작된다. 당선인의 공식 취임 전후 주목받는 조직이 있다. 바로 '인수위원회'다. 이번 지방선거 당선인들도 저마다 인수위를 꾸리고 있다. 8년 만에 새 시장을 맞는 데다 대구시장 당선인이 수시로 '개혁'을 주창해 온 대구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인수위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당선인 인수위 어떤 역할 하나
'지방자치법'과 관련 조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의 직(職) 인수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지자체장 당선인의 당선이 결정된 때부터 해당 지자체에 인수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각 지자체에선 인수위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의 범위에서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 대구시에서도 인수위 구성·운영을 위한 예산이 편성됐다.


특히 단체장이 교체되는 지역의 경우 새 단체장의 원활한 현안 파악과 정책 구상, 취임 후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인수위를 설치하는 추세다.


대구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광주·인천·대전·울산시장 등 이번 지방선거 당선인 상당수가 인수위 가동 계획을 알렸다.


반면, 인수위를 설치하지 않는 곳도 있다.


박남서 영주시장 당선인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인수위를 설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3선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행정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취임하면 업무 보고를 받는데 무리하게 인수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은 예산 낭비와 행정 공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인수위'는 시민들에게 그다지 익숙한 조직은 아니다. 선거 이후 한시적으로 설치·운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위의 역할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지방자치법상 인수위의 주요 업무는 △해당 지자체의 조직·기능 및 예산 현황의 파악 △해당 지자체의 정책 기조를 설정하기 위한 준비 △그 밖에 지자체장의 직 인수에 필요한 사항이다.


이처럼 인수위에선 한 지자체의 조직과 예산, 정책 기조 등이 논의되고 때로는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의 존폐 여부가 다뤄지기도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의 경우 선거 바로 다음 날 인수위 구성에 대해 발표했다. 홍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는 대구테크노파크에 사무실을 꾸리고 7일 공식 출범한다.


앞서 지난 2일 홍 당선인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인수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정책추진·시정개혁·군사시설이전 등 3개의 TF(태스크포스)와 시정기획·경제산업·교육문화·안전복지·도시환경 5개의 분과로 구성됐다.


홍 당선인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시장직 인수위에서 권영진 시장 추진 사업의 '계속' '폐지' 여부, 시정 개혁 방향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홍준표식' 시정 개혁의 밑그림도 인수위를 거치며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호가호위' 우려? 법적 제한은 있지만…
인수위가 필요한 측면도 있지만 인수위에 여러 권한이 주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관련 법상 광역자치단체는 20명 이내, 시·군·구는 15명 이내로 인수위를 꾸릴 수 있다. 위원장·부위원장 및 위원은 명예직으로 하고, 당선인이 임명하거나 위촉한다.


인수위에는 당선인의 측근이나 캠프 인사가 포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인수위를 두고 이른바 '점령군 행세' '호가호위(狐假虎威)'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인수위에 줄서기'를 걱정하기도 한다. 인수위원들의 전문성에 대한 설왕설래도 나온다.


물론, 인수위의 권한과 의무에 대한 법적 제한은 있다. 인수위원들이 한 지자체의 현안, 예산, 조직 등에 대한 중요한 업무를 하게 되는 만큼, 활동이 허투루 이뤄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제한을 둔 것이다.


지방자치법에는 "인수위원회의 위원장·부위원장 및 위원과 그 직에 있었던 사람은 그 직무와 관련해 알게 된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자치단체 장의 직 인수 업무 외의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으며, 직권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인수위는 위원회의 활동 경과 및 예산사용 명세를 백서(白書)로 정리해 위원회의 활동이 끝난 후 30일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구시장직 인수위의 경우 '개혁'의 방향과 범위를 논하는 역할도 맡을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이번 홍준표 당선인의 인수위가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며 "인수위가 원래 목적대로 잘 운영되고 인수위원들이 양심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606010000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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