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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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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보
요즘 수능은 예전에 비해 의미가 많이 퇴색해보인다.


어찌됐건 이 순간을 시작으로 지나온 삶의 결실이 눈 앞에 적나라하게 현실이 되어 다가온다.


너와 내가 같은 줄 알았지만 갈리기 시작하는 시점.


그런데 다들 겪어 봐서 알겠지만 이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순간 순간이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오늘의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건지를 결정하는 순간부터 길은 갈라진다.


패배자의 모습으로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느 누구라도 세월이 흘러 이 때의 자신을 본다면 달려가서 수고 했다며 안아줄 것이다.


시험을 마친 아이들을 생각하니 그 옛날 처진 어깨로 고사장을 나서며 재수를 결심했던 우울한 날이 머리를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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