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험지출마에 관해

GalaxyS2

갤주의 대구광역시장 출마에 대해 험지출마를 하라는 의견이 많이 나온다. 허나 험지출마는 양날의 칼과도 같다는 것을 그들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갤주가 광주, 전북, 전남 중 한곳에서 출마해서 당선된다면 우파정당 역사상 길이 남을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자. 과연 2022년 현재 이런 역사상 길이 남을 업적을 달성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우선 호남이 아직까지 우파정당에 문을 열어줬다고 보기 힘들다. 윤짜왕이 호남에서 역대 최대 득표율을 얻었다 해도 마삼중이 공언한 30%의 반절인 15%도 못넘겼다. 적어도 40%를 넘기거나 엄대엄이라도 떠야 승산이 있든가 할건데 15%도 안되는 득표율로는 승리 자체를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경력이 많고 명성이 높다 한들 당선될 수 있을까?

 

또한 갤주는 호남에 연고가 없다. 그나마 언급할 수 있는 것으로는 부인이 전라북도 부안군 출신이라는 것, 부안군에 있는 해안초소에서 방위병으로 복무했다는 것이 있지만 이 두가지 말고는 없다. 적어도 유소년기를 호남에서 보냈다거나, 아니면 호남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경력이 있거나 해야 하는데, 갤주는 이 두가지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험지출마'라는 명목으로 광주, 전북, 전남 한곳에 출마한다 해도 현지에서는 '경상도 사람이 전라도 왔다'는 식으로 받아들일 것이고, 윤짜왕의 호남 득표율보다는 더 받겠지만 결국 낙선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낙선하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2020년 총선때 당에서 갤주에게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가 아니라 '험지출마'라는 명목으로 구로구 을 출마를 하라고 했던 것을 생각해 보자. 구로구 을은 우파정당 후보가 한번도 당선된 적이 없는 곳이고, 박영선이 3선 했던 곳이다. 구로구 을 출마해라? 이건 그냥 가서 낙선하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즉, 정치생명 자체를 끊어버리려는 것이나 다름없는 속셈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낙선하면 가장 빨리 출마할 수 있는 선거는 2024년 국회의원 선거다. 2년 가까운 시간을 야인으로 살아야 하는데, 이미 수성구 을은 다른 사람이 출마했을 것이고, 송파구 갑이나 동대문구 을 역시 주인이 존재할 것이다. 결국 2020년 총선처럼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할 것인데 익히 알다시피 무소속 당선은 쉬운게 아니다. 갤주가 학창시절을 보냈던 대구이고, 민주당 성향의 표 일부까지 끌어와서 2.74% 차이로 당선된 것이지 호남이었으면 당선은 커녕 15% 넘기냐 마냐의 갈림길에 있었을 것이다.

 

이번에 험지출마하라는 것도 속셈이 보인다. 눈에 거슬리니까 그냥 겉으로 보기 좋게 '험지출마'라는 명목을 붙이고, 실제로는 큰 표차로 낙선시켜서 '능력도 없는 정치인'이라는 식으로 선동해서 정계에서 몰아내버리려는 것일거다. 경선때 위장당원이니 가짜청년이니 온갖 망언이란 망언은 다 내뱉고, 대선때는 선대위 합류 안하면 안했다고, 선대위 합류하고 나서는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는다니 뭐니 욕하고, 대구광역시장 출마한다 하니 그동안 지들이 했던 짓은 생각도 안하고 험지출마니 뭐니 하는 꼴을 보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틀니의힘, 국민의짐이라는 별명이 정말 잘 어울린다. 제발 개혁이니 뭐니 하는 생명연장 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대로 있다가 국민당처럼 그냥 쳐망하길 바란다.

댓글
2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