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퀸 재일리언의 습격

최근 해외 연구진에 의해 목성의 위성 유로파가 하루에 1천t의 산소를 뿜어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유로파 지하에 엄청난 양의 물이 존재한다는 건 이미 오래 전에 규명됐죠. 남은 건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류는 아직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최근 긴급 입수한 미국의 비밀군사첩보도시 워찢턴(한국계가 설립한 탓에 영어와 한글이 섞였다 카더군요)의 극비 비리 프로젝트 보고서에 의하면 외계인은 이미 지구에 침투한 상태라고 합니다..!! 그 이름은 에일리언의 친구 재일리언(Jaeilien)이라고 합니다.

워찢턴은 어느날 우연히 외계로부터의 희미한 '찢... 칼로... 찢찢... xx를.. 확찢... 찢찢찢..' 정체 모를 모스부호 전파 수신에 성공했다 하더군요. 그리곤 하늘에서 확 떨어지는 별똥별을 추적한 끝에 재일리언의 소굴을 확인했다 캅니다.

쉿 통신보안, 지금 이 순간부터 여러분은 위험한 비밀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기밀이 절대 밖으로 새어나가선 안 됩니다. 흉포한 재일리언이 그 순간 바로 불쑥불쑥 턱주가리를 내밀어 여러분은 쥐도 새도 친칠라도 모르게 비명에 횡사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재일리언의 만행을 폭로하려다 살자 당한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워찢턴에 따르면 재일리언에게는 알까기 전문 개체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퀸 재일리언입니다. 퀸 재일리언은 지금 현재 인천 모처의 지하에 숨어 있습니다. 지하 하수구에서 은밀히 알까면서 어떻게 하면 한국인들을 번데기로 만들어 떡볶이 이쑤시개에 게양을 할까 계산 중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떡볶이에 환장을 했으면 안방에 화재참사가 발생했는데도 떡볶이 먹방 찍다가 하마터면 맞아죽을 뻔했다고 합니다.

퀸 재일리언이 적대시하지 않는 인물은 불그스름하게도 "우리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이라고 하네요. 신념은 이기는 전쟁보다 더러운 평화가 낫다고 합니다. 이 헛소리했다가 또다시 6.25 참전용사들께 맞아죽을 뻔했다고 하네요.

인류 중에는 재일리언에게 은밀히 협력하는 나쁜 놈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성난마피아라는 조직이었는데 지금은 통수를 맞아 번데기가 됐다고 합니다. 물론 재일리언의 마수에서 벗어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름은 홍콩의 매력적인 여배우 매기큐의 머나먼 친척 격인 재미교포 유동큐라고 합니다.

퀸 재일리언의 궁극적 목표는 무시무시하게도 감옥에 안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알 까는 이유도 오는 총선에 출마한 자신을 찍어줄 광신도들을 양산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그 광신도는 속칭 독딸(dog daughter)리언이라 캅니다. 광견을 숙주로 해서 탄생해 붙여진 별명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한국계가 작명했다 카네요. 주요 공격수법은 전직 축구선수에 대한 족발당수에 드릴 협박이라 합니다.

닐리리 스콧 감독의 영화 A리언 시리즈에서 에일리언들이 죽기 직전에 주구장창 주인공 발목 붙잡고 늘어지듯 재일리언도 찢어지게 강한 물귀신 근성의 화신이라고 합니다. 살자 당한 사람을 모른다고 이중 턱주가리 놀리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퀸 재일리언은 최근 법원에 출석하면서 "내 마누라는 7만원 알값 냈다고 재판 끌려다니는데 누구는 아니다"며 알까고 외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뿔싸..! 퀸 재일리언은 까마득히 잊고 있는 게 있었습니다. 누구도 이 외계로부터의 이방인 말을 해독할 수 없다는 걸요. 워찢턴 같은 암호해독문이 없는 한 그저 모든 이들에게는 '찢..찢..' 전율스런 미지의 헛소리로 들릴 뿐이라는 걸 말입니다. 앞으로 퀸 재일리언은 초밥은커녕 알까기도 못할 위기에 처했다는 게 워찢턴으로부터의 마지막 전언입니다....

본 SF는 미확인 정보에 근거한 카더라 정보임을 밝히며... 현존 인물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사옴을 말씀드리며... 어제 다소 과음하느라 두서없이 써재낀 이 공포 미스터리 호러 논밭픽션이 모쪼록 대한민국 정치판에 경종 울리길 바라옵니다.... 그리고 유로파에서만큼은 사악한 재일리언이 아닌 자전거 탄 착한 ET와 조우할 수 있게 되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