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직장’의 사람들>
민주당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이 돌연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선언했다. 그 동안 그는 서대문갑에 뜸을 들이면서 지난 11일 출마 기자회견까지 열었다가 공천이 어려워지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리고 다시 하루 만에 지역구를 바꿔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 성남중원이 현근택·윤영찬 의원의 문제로 어수선해지자, 이 의원이 ‘내가 진짜 친이재명’ 이라며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당내에서조차 “염치도 없느냐” 는 비판이 쏟아질만하다.
공천은 당이 주지만, 표는 국민이 준다. 한나라당·새누리당 2선의원이 낙천 즉시 탈당하여 자신의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의원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계속 표를 주는 유권자가 있으니, 필요에 따라 여야를 오가며 당적을 밥 먹듯 바꾼 사람도 있다.
나라를 위해 정치를 하자는 게 아니라 오로지 특권과 특혜에만 맛들인 사람들이 계속 국회의원이 된다면, 22대 국회인들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누구라도 4년간 9명의 보좌진을 거느리고 고위공직자들에게 호통을 치며 온갖 특권을 누리는 "신이 내린 직장" 을 내려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줄만 잘 서면 눈먼 표들이 계속 자리를 지켜주니, 얼마나 신바람 나는 직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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