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온도 영하 20도의 날씨인데도
제법 청년들이 모였더라고요.
얇게 입고 왔는지 몇 명인가
오돌오돌 떨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소위 시위꾼들이 주도하는 좌파 시위와 달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젊은이들이
떨리는 목소리로 마음을 전하는 모습에
오히려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제 청년이라 하기에는 조금 나이가 많아
무리에 끼지 않고 멀리서 응원하며
지켜보기만 했는데요.
이렇게 추운 날, 왜 청년들이 거리에 나와서
공정을 외치며 특검과 후보 교체를 요구해야 하는지
나 역시 이런 세상을 만든 것에 조금이나마
일조한 게 아닐까 반성도 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이 청년들이 희망이라는 생각,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며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지러운 날들이지만, 이곳에서 힘을 얻고, 마음을 추스리며, 새로운 희망을 품고 나아가겠습니다.
저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고,
때론 형처럼 때론 아버지처럼
선배, 스승, 멘토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처럼 계속 저희와 함께해 주세요.
🙂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