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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당대표가 대통령과 협업하는 자리라고 해도 이건 너무 한거 아닌가요? 여당의 자질 자체가 의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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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택시운전사이준석 청꿈실세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정책·비전은 아예 찾을 수 없고 윤심,시덥잖은 논쟁만 남았습니다.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로 당대표 선거는 ‘김기현 대 안철수’ 구도가 됐지만 정작 두 후보 모두 당을 이끌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당 대표를 하겠다는 분들이 본인이 진짜 친윤 후보다 라고 알리기만 바빠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저 만찬을 자랑하더니 갑자기 헤진 양말 논쟁을 벌이고, 이제는 여자 배구 김연경 선수,가수 남진과 찍은 사진을 놓고 싸우고 있습니다. 이게 진짜 여당 대표 후보자들이 가지고 싸울 논쟁인가요? 당대표가 그렇게 할 일이 없고 한가한가요?

 

지금 여당은 내가 진짜 윤심이다. 내가 진짜 윤석열 대통령과 협업 할 수 있다. 등 윤심팔이 논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작 대통령과 무엇을 어떻게 해쳐 나갈 것 인지에 대해서는 말이 없습니다.

 

아무리 당대표가 대통령과 협업 하는 자리라고는 하지만 이게 맞는 건가요? 제왕적 총재가 공천권을 포함한 당의 권력을 장악하고, 그 총재와의 친밀함을 앞세운 중간 보스가 계파라는 이름으로 의원들을 관리했던 구시대 정당정치로 돌아가는 게 아닌지 우려될 정도입니다.

 

또한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2016년 20대 총선 직전 새누리당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안다고 자처했던 친박계 의원들은 여론과 동떨어진 진박 마케팅으로 선거를 치렀습니다.

 

그 결과 19대 국회에서 의석수가 과반이 넘었던 새누리당은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원내 1당에서도 밀려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못가 친박,비박 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탄핵이라는 결과 까지 부르고 이 여파는 보수 정당을 한동안 힘들게 했습니다. 이걸 여당은 벌써 잊은 걸까요? 언제까지 윤심팔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조만간 선출 되는 당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교육·노동·연금개혁을 비롯한 각종 국정과제 수행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초보이니 당대표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글로벌 경기 침체, 안보 위기 등 대외 여건조차 어느 때보다 좋지 않은데 국회에는 과반 의석의 강력한 야당이 버티고 있습니다. 당대표는 이걸 해쳐나가야 해요.

 

국가를 위한 개혁안을 내놓고, 수많은 이익집단의 갈등을 조정하며, 야당의 협조를 구해 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집권여당 대표가 할 일입니다.

 

이런 주제로 토론을 벌여도 모자란 와중에 이를 모두 뒷전으로 미뤄두고 지엽적인 일로 말초적인 싸움을 벌이는 것은 곤란합니다. 당원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무책임한 일이에요.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은 집권여당 대표 후보가 가수 남진과의 인증샷 꽃다발 출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만큼 한가롭지 않습니다. 승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총선이 끝난 뒤 해보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이게 정녕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여당의 수준이 맞는지 의심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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