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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시장에 쏘아올린 상호관세로 인해 관세전쟁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뉴욕 금리선물 시장에서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53.4%로 과반을 넘겼다. 일주일 전(18.5%)과 전 거래일(33.3%) 대비 급등한 수치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25∼4.50%다.
6월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낮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100%에 달한다. 인하 수준에 대해서는 3.75∼4.00%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51.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2월 기준금리는 3.0∼3.25%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34.8%로 가장 많다. 3.25∼3.50%를 점치는 예상은 30.2%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4일 "아직 정책 전환을 얘기하기에는 이르다"며 금리 인하를 통한 연준의 시장개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결국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예상은 미국 국채 금리에도 반영돼 있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9% 수준이다.
관세정책이 경제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실제로 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2개월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35%에서 45%로 올려 잡았다. 지난달 이 확률을 20%에서 35%로 올린데 이어 한번 더 예측치를 상향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금융 여건의 급격한 긴축과 정책 불확실성의 증가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예상 대비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점쳤다.
UBS의 조너선 핑글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상호관세 정책의 여파로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4/07/202504070027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