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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이른바 '2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나는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러시아에 2차 관세를 부과하고 싶지 않다"면서 "만약 (2차 관세가) 부과되면 그것은 러시아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워싱턴 D.C.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언론과 만나 이날 오전 방영된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 데 불만을 표출하면서 2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2차 관세 조치 등을 언급하면서 "모든 2차 관세는 강력하다"며 "우리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가 최저점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며칠간 그가 말한 것의 일부는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관련돼 있으며 그는 젤렌스키를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젤렌스키를 좋아하든, 않든 그는 젤렌스키와 협상을 해야 한다. 나는 그 점에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동의할 시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심리적인 시한(psychological deadline)"이라며 "만약 그들이 우리를 찔러본다(tapping)면 나는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러시아가 찔러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푸틴 대통령)는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광물협정과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그는 희토류 협정을 맺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만약 그가 그렇게 한다면 그는 큰, 큰 문제(big, big problems)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젤렌스키 대통령)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이 되고 싶어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그는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추진 중인 광물협정이 유럽연합(EU) 법률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EU 가입을 위협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법적 매각시한(4월5일)이 임박한 중국계 동영상 공유플랫폼 '틱톡'에 대해 "잠재적 구매자가 많으며 틱톡에 관한 관심이 엄청나다"면서 "나는 틱톡이 계속 남아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오라클, AI기업 퍼플렉시티 등이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도 그 문제에 대해 협의(dealing with)하고 있다"며 "그들은 아마 그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중국이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측에 매각하도록 협조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31/202503310027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