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권 주자 재산 얼마? … 김문수 10억·오세훈 74억·이재명 30억 원

여야 유력 대권 주자로 손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각각 30억 원과 7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30억8914만3000만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말 신고액(31억1527만3000원)보다 2613만 원 감소한 수치다.

아내 김혜경 씨와 공동으로 보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금호1단지 아파트(164.25㎡)의 가액이 14억5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97％ 올랐고, 2024년식 제네시스 G80(3470cc) 승용차 한 대를 신규로 매입했다. 이밖에 은행 예금 15억8398만 원, 채무 1억38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유력 대권 주자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35억506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대비 1억6832만 원 늘었다.

여권 주자 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67억8982만 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본인이 창립한 안랩 주식 186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주식의 평가액은 1241억1320만 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4억554만 원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14억2954만 원 늘었다. 현직 광역단체장 중에선 가장 많은 재산이다. 오 시장은 예금을 줄이고 엔비디아‧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미국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홍준표 대구시장 42억5922만 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0억7000만 원을 신고했다.

제22대 국회의원의 올해 평균 재산이 약 33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이 1년 전에 비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불경기에도 국회의원 중 77%는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299명 중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31명(77.3%)이다. 증가 폭은 10억 원 이상 1명(0.4%),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12명(5.2%), 1억 원 이상~5억 원 미만 149명(64.5%), 5000만 원 이상~1억 원 미만 33명(14.3%), 5000만 원 미만 36명(15.6%)이다.

1년 전보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68명(22.7%)이다. 감소 폭은 10억 원 이상 10명(14.7%),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6명(8.8%), 1억 원 이상~5억 원 미만 19명(27.9%), 5000만 원 이상~1억 원 미만 12명(17.6%), 5000만 원 미만 21명(30.9%)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299명의 평균 신고 재산액의 경우 32억7723만 원으로 나타났다.

신고 재산 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의원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2명(안철수·박덕흠)이다. 이들을 제외한 297명의 평균 신고 재산액은 26억5858만 원이다.

정당별 평균 신고 재산액은 국민의힘 56억4173만 원, 개혁신당 28억3136만 원, 민주당 19억8779만 원, 조국혁신당 17억5942만 원, 기본소득당 4억4612만 원, 진보당 4억344만 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