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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며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시위를 벌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온라인에선 북한 매체 기사를 수백 건 공유하며 체제 선동에 동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농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금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전농의 SNS 계정 중 하나인 '전국농민회총연맹'에는 2021년부터 북한 선전매체 기사 수백 건이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사를 올린 인물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수백 건에 달하는 북한 매체 관련 기사를 전농 대표 페이스북 하위 계정에 공유했다.
그가 주로 인용한 곳은 "조선을 바로 알리기 위해" 북한 언론을 소개한다는 단체의 계정이다. 팔로워 수는 1800여 명에 이른다. 해당 계정의 소개 글은 다음과 같다.
"민족자주와 민중민주주의를 추구하며 조선을 바로 알리기 위해 조선의 매체를 소개합니다."
해당 계정이 소개하는 매체는 북한 내부 주민들을 독자로 하는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등으로 그 내용은 김정은을 찬양하거나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공유된 기사 중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도 담겨 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사랑의 발자취가 뜨겁게 새겨져 있는 행복의 보금자리로 들어서며 웃음꽃을 한껏 피우는 화성 구역 화원 1동 54인민반 주인들이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김정은의 발언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당의 위력한 무기인 사상을 틀어쥐고 사상 사업을 공세적으로 벌려 우리 혁명의 사상진지를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합니다. 사상은 혁명의 원동력이다."
이는 김정은 체제의 '사상 공세'를 지지하고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게시물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국가보안법 위반이 다분하다고 경고한다.
경찰청 공안문제연구소·치안정책연구소에서 25년간 안보대책연구관으로 근무한 대공(對共) 전문가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해당 행위는 명백한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면서 "게시자뿐 아니라 관리자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은 물론이며 해당 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게시물에 '좋아요' 표시를 한 사람에게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전농은 1990년 4월 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 시장 개방에 반대하며 농민 권익 보호를 위해 발족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사실상 '정치 단체'로 변질됐다.
전농은 최근 몇 년 사이 정권 퇴진, 대북 제재 해제, 사회 체제 비판 등 급진적 정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금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성 운동 전면에 나서면서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등과 연대해 반정부 시위에 단골로 등장하는 단체가 됐다.
전농의 이런 변질은 주요 간부들의 이력에서도 드러난다.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을 지낸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대표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및 자격 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하 대표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베트남 하노이, 중국 베이징·창사·장자제 등지에서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공작원과 회합하고 일정 조율과 국내 주요 정세 보고를 위해 이메일 등으로 북측과 연락한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됐다.
현재 전농을 이끄는 주요 인사들도 해산된 반국가 정당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출신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27/202503270007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