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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통령, '트럼프 편입 야욕' 그린란드 방문 … "안보 점검"

뉴데일리

J.D. 밴스 부통령이 28일 그린란드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필요성을 연일 주장하고 있는 만큼 긴장관계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밴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과 동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부인인 우샤와 미국 대표단의 그린란드 방문계획을 언급하면서 "우샤의 방문을 둘러싸고 많은 기대(excitement)가 있다"며 "나는 그녀만 그 모든 재미(fun)를 보길 원하지 않는다. 그녀와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우샤 밴스 여사가 27~29일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조관 등과 그린란드를 방문해 역사 유적지를 찾고 개 썰매대회도 참관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밴스 부통령이 돌연 직접 방문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명분은 우주기지 방문과 북해 안보태세 점검 등이다.

밴스 부통령은 그린란드 북서쪽 해안에 있는 미군 우주기지 방문 방침을 밝히면서 "그린란드의 안보와 관련해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가가 미국과 캐나다, 그린란드 주민을 위협하기 위해 그린란드 영토와 수로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해왔다"며 "우리는 그린란드 주민의 안보를 다시 강화하고 싶다. 왜냐하면 전세계의 안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미국과 덴마크의 지도자들은 그린란드를 너무 오랫동안 무시해왔다"면서 "그것은 그린란드와 전세계에 좋지 않은 일이며 우리는 상황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그린란드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오랫동안 국가안보 및 경제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은 나치 침략으로부터 북대서양을 방어하기 위해 그린란드에 12개 이상의 군사기지를 건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냉전 때에도 소련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그린란드에 추가 자원을 투입했다"며 "이후 수십년간 덴마크 지도자와 과거 미국 정부의 방치와 무관심으로 적대세력이 그린란드와 북극 지방에서 자신들의 우선순위를 추진할 기회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밴스 부통령 부부가 최북단 미군 기지인 피투피크 기지를 방문해 브리핑받고 장병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정이 기존에 발표된 밴스 여사의 개 썰매대회 참관일정을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 방문에 대해 "그것은 우호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이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그린란드가 아마도 미국의 미래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그린란드 정부는 (미국에) 공식 방문이건, 사적 방문이건 간에 어떠한 초청장도 발송한 적이 없다"면서 초청 사실을 부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승리 후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맹국인 덴마크가 여러 경로로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압박은 계속됐고, 1월에는 막후실세로 알려진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방문하기도 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에서는 "덴마크는 (지리적으로) 그린란드에서 매우 멀다"면서 덴마크의 그린란드 소유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린란드는 희토류 등 천연자원이 많은데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를 최단 경로로 잇는다는 점에서 미국이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진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26/20250326000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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