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행진'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 일대가 팽팽한 긴장감 속에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과 시민단체들이 현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5일 오후 1시 현재 경찰과 전농 측은 남태령에서 대치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전농 측 관계자는 "새벽 5시쯤 출발해 여기까지 왔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전농 관계자들과 경찰 간의 실랑이는 계속되고 있으나 트랙터를 실은 트럭은 여전히 도로에 정차한 상태로 멈춰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남태령 옛길고개까지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현장에는 경찰 버스 20여 대가 배치됐고 기동대원들도 방패와 보호장비를 갖추고 대기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총 27개 기동대, 약 1700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남부경찰청도 9개 부대를 추가로 배치해 교통과 치안을 관리하고 있다. 과천 남태령지하차도에는 임시 검문소가 설치돼 트랙터를 실은 화물차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트랙터를 실은 차량을 제지할 명확한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강제 조치보다는 경고와 계도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농은 이날 오후 2시 남태령고개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뒤 트럭과 트랙터를 이끌고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서울경찰청의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해 전농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 트랙터의 도심 진입은 불허하되 트럭 20대에 한해 진입을 허용했다.
서울경찰청은 "법원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집회 자유를 보장하되 허용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전날 간부회의에서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시민 안전과 교통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해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전농 측 법률 대리를 맡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법원 판단에 유감을 표하며 즉시 항고를 통해 고등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우파 시민들도 전농의 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탄핵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국 40여 개 대학 학생들 연대인 '자유대학', '호남 우파 운동가인 안정권 벨라도 대표, 우파 유튜버인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남태령 일대에 집결하고 있고 일부는 "트랙터 한 대도 서울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며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현장 주변에는 차량과 인파가 몰리며 교통 혼잡이 심화되고 있고 과천에서 서울 도심 방향은 물론 사당에서 과천 방향으로도 일부 구간의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25/202503250024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