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 상호관세 발표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자동차,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각) 말했다.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발표를 별도로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대미투자 계획을 밝힌 현대차그룹에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각료회의에서 "자동차(관세)에 대해 조만간 발표하고 머지않은 시점에 의약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목재와 반도체에 대한 부문별 관세는 향후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제품 부문별 관세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관세율로 25%를 제시했다. 자동차 관세율 최종안은 상호관세와 함께 4월2일 발표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이날 발언으로 미뤄볼 때 따로 발표하는 안이 유력해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율 완화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국가는 면제 받을 수도 있다고 재차 밝혔다.
또한 이날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달러(약 30조8500억원) 규모의 투자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명확한 증거"라며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고, 그 결과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각 국은 상호관세를 피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유럽연합(EU) 무역책임자 마로스 세프코비치는 25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 역시 미국 대표단과 예정된 회담에서 관세 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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