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트럼프, '케네디 암살' 기밀문서 공개 … 진실은 없고, 음모론만 부활"

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된 8만쪽 분량의 기밀문서를 공개했지만, 이번 조치가 사건의 진실을 명확히 밝히기보다는 오히려 오랜 음모론을 부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케네디 암살 사건 기밀문서가 본질적인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으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여전히 일부 내용이 검열된 상태라고 19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리 하비 오스왈드(Lee Harvey Oswald)가 단독 범행을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미국인 대다수는 이에 의문을 품고 있다.

이번 기밀문서 공개는 이 같은 의혹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정적 증거(smoking gun)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BBC의 평가다.

BBC는 "이번 문서 공개에서 기존에 부분적으로 검열됐던 내용이 상당 부분 해제됐지만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케네디 암살 사건의 본질적인 미스터리를 풀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기밀문서 공개가 오히려 오랜 음모론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가 지목한 음모론의 진앙지는 이번 문서 공개에 포함된 게리 언더힐(Gary Underhill)에 관한 7쪽 분량의 메모다. 게리 언더힐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군 정보요원이었으며, 그는 캐네디 암살이 CIA 내부의 비밀 조직에 의해 계획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1967년 진보 성향 잡지인 Ramparts 에 보도된 바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또 이와 관련해 케네디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아서 슐레진저(Arthur Schlesinger) 메모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CIA가 외교 정책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번에 새로 공개된 부분에서는 CIA가 미국 대사관 내에서 심지어 프랑스 같은 동맹국에서도 광범위한 활동을 펼쳤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당시 백악관과 CIA의 관계가 좋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져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BBC는 이 문서의 대부분이 이미 2017년 CIA 문서 공개 당시 포함됐던 것이며, 단 몇 줄만 새롭게 공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리 언더힐의 주장은 그가 사망한 후 등장한 간접적인 증언을 기반으로 한 것이며, 물증이 전혀없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낮다고 부연했다.

케네디 암살 사건과 관련된 문서는 1992년 제정된 법에 따라 이미 25년 내에 전면 공개 돼야 했다. 그러나 이 법에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일부 문서를 비공개로 유지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문서를 공개하며 "나는 모든 내용을 검열 없이 공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지만, BBC는 여전히 검열된 부분이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번 공개가 투명성을 강화하는 조치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JFK 암살 사건과 관련된 기록을 추적해 온 기자 제퍼슨 몰리(Jefferson Morley) 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이후 가장 흥미로운 JFK 관련 문서 공개" 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문서들이 국립문서보관소, CIA, FBI 등에 남아 있다" 며, "추가적인 공개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20/2025032000203.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