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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의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그 원인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헤지펀드가 알고리즘에 따른 매도에 나선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1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증시 하락의 주 원인으로 '주식 퀀트 펀드(Equity Quant Fund)'를 지목했다.
주식 퀀트 펀드는 알고리즘에 따라 주식을 매매한다. 이 펀드는 과거 주가 데이터, 기업 재무제표, 경제 지표 등 데이터를 분석해 주가 변동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이 생성한다. 높은 변동성이 특징으로 위험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JP모건은 "최근 미국의 증시 조정은 주식 퀀트 펀드의 포지션 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산운용사들이 경기침체 위험을 재평가한 데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증시에서 하락장이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미국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JP모건은 "실제로 지난 한 주 간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계속 상승했다"면서도 "투자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3주 동안 하락장에서 매수에 나섰기에 이번 급락세의 주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원인은 주식 퀀트 헤지펀드와 주식 TMT(기술·미디어·통신) 분야 헤지펀드"라고 덧붙였다.
알고리즘 매매를 실행하는 헤지펀드들이 최근의 경제 지표를 '매도 타이밍'으로 인식하면서 시장에 조정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분석이 맞다면 향후 미국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증시 조정은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회사는 결론지었다.
반면 독일 주요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미국증시가 6%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빙키 차다 도이체방크 수석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및 기업의 신뢰도가 급락해 시장 매도세가 다음 달 2일까지 가중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음 달 2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시행을 예고한 날이다.
그는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올 하반기에 주가가 급격히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목표치는 기존 7000선을 유지했다. 이는 주가가 지난주 종가 대비 24% 올라야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8/202503180033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