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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초기 국경·이민정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경제정책이나 물가 관리에는 불만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현지시각) 공개됐다.
미국 NBC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하트리서치와 퍼블릭오피니언스트레티지스에 의뢰해 7~11일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1%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4%로, 과반에 못 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였다.
NBC는 "자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운영에서 (집권 1기를 포함해) 과반의 반대를 받은 적이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혼란스러운 시장 및 산업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무역과 관세에 대해 41%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변화를 가져온다고 답했고, 38%는 잘못된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으며 18%는 트럼프 관세로 인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봤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 문항에서는 '매우 좋다(1%)' 또는 '좋다(17%)'라고 평가한 응답은 18%로 낮았다. 보통은 39%, 나쁨이라고 답한 비율은 43%로 집계됐다.
약 3분의 1(32%)의 유권자는 가족소득이 생활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60%는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46%는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9%는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20%는 다소 만족하고 23%는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NBC는 이 같은 비중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조치가 있었던 2022년보다는 다소 높지만, 이를 제외하면 자사 전국 여론조사 기준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외교 정책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에 대해서도 지지한다는 응답이 각각 45%(반대 53%)와 42%(반대 55%)로 과반에 못 미쳤다.
국경안보 및 이민 이슈에서만 트럼프 대통령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5%로, 설문에 포함된 5대 주요 국정 이슈 중 유일하게 절반을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 전반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응답은 47%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51%)보다 4%P 낮았다. 다만 트럼프 집권 1기 기간을 포함해 그의 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NBC는 설명했다.
다만 역대 미국 대통령의 임기 초반 '허니문 기간' 국정 전반 지지율에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7/20250317000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