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EU, 美 할리 데이비슨에 56% 보복관세 … 공화당 텃밭 겨냥

뉴데일리

유럽연합(EU)이 4월부터 260억유로(약 41조원) 상당의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 조치를 실시한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미국산 오토바이, 청바지, 위스키 등 제품에 최대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카드의 성격이다.

EU는 다음달 1일부터 1차 보복관세를 시행하고, 같은 달 중순에 품목을 추려 추가 보복관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보복관세 조치에서 EU는 '상징성'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을 대표하는 제품인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켄터키 버번위스키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할리 데이비슨의 관세율은 기존 6%에서 56%까지 오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직격탄을 날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EU는 4월 1일부터 크랜베리, 정원용 파라솔, 식탁보, 손수건 등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하거나 기존 관세율을 올린다.

동시에 2차 보복도 예고했다. 미국산 껌, 가금류, 쇠고기, 화이트 초콜릿, 대두 등 다양한 제품군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EU는 관세 대상 품목을 확정하기 위해 회원국 또는 이해 당사자들과 협의에 나선다.

WSJ는 EU의 보복관세 조치가 다분히 정치적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관세정책을 지지하는 이들을 표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한 EU의 보복관세 일부는 특히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선택한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주)'에 가장 큰 충격을 미치도록 설계됐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위스키에 매긴 관세는 켄터키와 테네시를, 오토바이 관세는 위스콘신이 주요 생산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EU와의 관세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관세전쟁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EU가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위스키에 더러운 50% 관세를 부과했다"고 비난하며 "이 관세가 즉각 폐지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바로 EU산 와인, 샴페인 등 주류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4/2025031400018.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